얼마 전, LA에서 지역 동물구조대로 활동하는 패트리샤 씨는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된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해 돌보고 있습니다.
그녀가 아기 고양이의 입가에 우유 한 방울 떨어트리자 녀석의 입가가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촵촵촵촵-”
홀쭉했던 아기 고양이의 배는 귀여운 옥수수빵처럼 부풀었고, 입맛을 다시다 코- 잠들었습니다.
2시간 후, 패트리샤 씨가 녀석의 입가에 우유를 떨어트리자 마치 스펀지에 물을 떨어트린 것처럼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촵촵-”
세상에서 제일 키우기 쉬운 아기 고양이 조이입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고양이를 기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2시간마다 밥을 먹여야 하기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으며, 면역과 회복력이 약해 금방 세상을 떠나기도 하죠.
지금껏 수많은 아기 고양이를 임시보호해왔던 패트리샤 씨가 말했습니다.
“조이처럼 쉬운 녀석은 처음이에요.”
조이는 돌보는 정성만큼 눈에 보일 정도로 건강해지는 녀석이었죠.
패트리샤 씨는 조이가 건강한 비결에 대해 이렇게 추측했습니다.
“조이는 까불거리는 성격이지만 식사시간에는 무척 경건해집니다.”
패트리샤 씨가 우유를 얼굴 앞으로 들이밀자, 조이가 양발로 주사기를 꼭 붙잡고 쭙쭙 삼키기 시작했습니다.
“인상 쓰면서 식사하는 것 좀 보세요. 우유 한 방울 한 방울 맛을 느끼고 있어요.”
조이의 똥배에 쌓였던 에너지는 온몸으로 퍼지며 녀석은 쑥쑥 자라나기 시작했고, 지난 3월 조는 처음으로 눈을 떴습니다.
눈을 뜬 조이는 세상을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둘러보고는 패트리샤 씨를 뚫어져라 바라보았습니다. 자신을 돌봐온 집사의 냄새와 일치하는 얼굴이었죠!
그리곤 고개를 돌려 어리벙벙하게 생긴 강아지를 쳐다보았습니다. 조이를 돌봐온 또 다른 보조 집사 댕댕이 밀로입니다.
조이는 눈을 뜬 이후로 물 만난 고기처럼 파닥거리며 온 집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패트리샤 씨나 밀로가 잠시라도 떨어지면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한 걸음 한 걸음 기어 왔죠.
“비틀거리고 넘어질지언정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조이입니다.”
패트리샤 씨가 소파에서 일어나자 이제 막 간신히 도착한 조이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습니다.
다행히도 패트리샤 씨는 카메라를 가지고 다시 조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죠. 그리곤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는 녀석의 표정을 촬영했습니다.
“이제 좋은 보호자를 찾아줄 일만 남았네요. 지금 이렇게 녀석의 표정을 담는 게 그 첫 번째 단계이지요. 이 귀여운 표정을 보면 어떻게 뽀뽀를 안 할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