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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동물병원, 디지털 병원으로 탈바꿈하나

서울대 수의대 동물병원이 진료시스템에 모바일 개념을 접목한 21세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Digital Transformation)을 시작했다. 1946년 개원해 70년이 넘은 우리나라 동물의료의 상징, 서울대 동물병원을 디지털 병원으로 탈바꿈시킬 대장정에 시동을 걸었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대 동물병원은 환자가 건강진단센터에 오면 모바일 가이드에 따라 순차적으로 검사를 받는, 디지털 진단의 첫발은 뗀 상태다.

김완희 신임 병원장은 26일, “올해 개설한 건강진단센터에서 모바일화를 시범 실시한 것처럼 내년부터는 병원 진료시스템 전반에 걸쳐 모바일화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노후 장비를 교체하고 첨단의 진단 치료 기자재를 확충하는 등 세계 일류 병원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진료시스템이 구축되면 내과 일반외과 안과/치과 피부과 영상의학과 등 11개로 나눠진 전문과들 사이의 협진을 더 활성화시킬 수 있다.

또 수도권 및 전국 동물병원들과의 다양한 질환 정보 및 데이터 교류 기반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올 연말엔 최신형 MRI, 내년엔 종양치료장비 들여올 것”

그는 “이를 위해 올해말까지 약 7억원을 들여 최신형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자기공명영상장치)를 도입하고 내년엔 종양치료장비도 추가 설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럴 경우, 이미 가동하고 있는  64채널 CT(computed tomography, 컴퓨터단층촬영, 사진), 동위원소를 이용한 핵의학, 혈관조영술 등과 함께 첨단 영상진단기기들을 두루 갖추게 된다.

최근 반려동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방사선 진단과 치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김 병원장은 지난 7월, 황철용 전임 병원장이 조기 퇴진하면서 갑작스레 취임하게 된 ‘핀치히터’. 서울대 수의대 93학번으로 역대 동물병원장들 중 최연소다. 어려운 암 수술은 물론, 손상 입은 생체 조직을 잘 고치는 전형적인 ‘칼잡이’ 외과의사로 정평이 나있기도 하다.

이날 오후 서울대 동물보건최고경영자과정(AHP)에서 특강한 김 병원장은 또 “수의학과 동물영양학을 결합한 ‘영양상담실’을 내달 오픈하고, 향후 동물질병연구센터와 임상교육센터도 들어서면 지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진료-연구-교육 연계시스템이 갖춰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동물병원, 법인화하겠다”

하지만 이날 특강의 하일라이트는 현재 대학 부속기관인 서울대 수의대 동물병원을 독립적 특수법인으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발전방안. 병원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재정적 확대를 이루려는 서울대 수의대 숙원 사업의 하나다.

그는 이와 관련, “최고의 진료 품질을 이끌어내고 우리나라 동물의료의 혁신을 선도하려면 우리도 이제 서울대 동물병원 법인화를 논의해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동물병원 법인화가 이뤄진다면 1978년 특수법인으로 바뀐 서울대학교병원, 2004년 법인 전환한 서울대치과병원에 이어 서울대 소속 병원으로선 세번째다. 선례가 2가지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법인화 시점에 대해선 “동물병원 연간 진료 매출액이 100억원 대에 이를 때”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서울대 수의대 동물병원가 연간 1만4천여건을 진료해 45억원 매출을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100억 달성은 빠르면 3년, 늦어도 5년 후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동물병원 법인화는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의 이사회 승인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은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은 문제. 이를 뛰어넘으려면 국내 수의산업계의 전반적인 지지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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