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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치킨 값 더 오르나…또 몰려오는 ASF, AI

삼겹살, 치킨 값 더 오르나…또 몰려오는 ASF, AI

코로나19 위세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대형 가축전염병들이 잇따라 몰려오면서 돼지고기, 닭고기 값에  빨간 신호등이 더 빠르게 깜빡이고 있다.

실제로 강원도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이미 발생했다. 또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극성을 부리면서 가을 철새를 따라 10월 중엔 국내에까지 전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이런 경우, 백신을 이용한 예방조치보다는 대량 살처분을 통한 사후조치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일 조기 방역에 실패할 경우, 돼지 닭 칠면조 등에 대한 대량 살처분은 불가피하다. 축산물가 전체적으로 폭등세가 더 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민생경제를 파탄 내는 고물가에 지금도 전전긍긍하고 있는 정부로선 돼지·닭고기 대란(大亂)을 불러올 대량 살처분과 물가 관리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 등 가축방역당국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의 한 돼지농장에서 지난 19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음을 확인됐다. 또 인근 10km 내를 정밀 검사한 결과, 5.3km 거리의 다른 농장에서도 ASF가 추가 확인됐다.

ASF(African Swine Fever)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 감염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가축질병으로 꼽힌다. 하지만 사용 가능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세계 어디에도 아직 없다.

방역당국은 이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즉시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 가축, 차량의 농장 출입통제은 물론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전체 돼지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해당 농장 인근 10km 이내엔 5개 농장에서 1만4천600마리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 ASF 발생 이어 가을철새 따라 고병원성 AI까지 상륙 가능성… 대량 살처분 불가피

가축방역당국을 크게 긴장시키는 것은 또 있다.

올해엔 해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예년보다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 올해 8월까지 해외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만 해도 전년 동기대비 88.4% 증가한 5천355건(세계동물보건기구 보고 기준)에 이른다.

특히 시베리아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겨울 철새와 교차 감염되는 유럽 발생이 82.1% 증가했다. 올 여름철(6∼8월) 유럽의 야생조류 발생도 6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겨울, 철새에 의해 고병원성 AI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방역당국이 예측하는 이유다.

방역당국은 이어 “지난해엔 발생하지 않았던 미국조차 올해 초부터 AI가 발생하여 8월까지 39개주 420건의 가금농장에서 약 4천1백만 마리를 살처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우리와 인접한 중국에서도 지난 7월 중국 칭하이성의 야생조류(갈색머리갈매기)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었고, 필리핀 및 대만에서도 AI 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AI(Avian Influenza)는 조류의 급성 전염병으로 닭․칠면조․오리 등에서 피해가 심하게 나타난다.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저병원성과 고병원성으로 나뉘는데,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HPAI)는 위험도가 더 높아 감염된 닭, 칠면조는 100%에 가까운 폐사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겨울 철새가 본격 도래하는 내달부터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대책기간'(’22.10월∼’23.2월)을 정하여 집중 방역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도 20일, AI 진단과 방역을 담당하고 있는 전국 시도 가축방역기관과  생산자단체 등을 대상으로  ‘2022 AI 심포지엄’을 열어 방역 실행방안 등을 선제 검토했다.

고병원성 AI를 주제로 ‘겨울철 대비 방역대책’과 ’21~22년 가금류와 야생조류의 국내 발생 현황과 바이러스 특성’ 등을 들여다본 것.

그러나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빠르게 퍼지는 ASF나 고병원성AI를 미리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사후 조치인 대량 살처분에 따라 돼지고기, 닭고기의 시판 물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고, 이는 현재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고물가 추세를 더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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