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4시 50분경 영국 그레이트 던모우 지역의 한 가정 집에 큰불이 났습니다.
가정에서 키우는 45세의 거북이가 보호자가 자신을 위해 틀어준 난로를 쓰러트렸는데, 하필 이불 위로 쓰러지며 불이 옮겨붙은 것입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모두가 놀러나간 집안은 텅 비어 있었고, 거북은 불이 난 집에서 꼼짝없이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집에 설치된 화재 경보음을 들은 이웃이 119에 신고했고, 거북이가 타 죽기 전에 무사히 구조해냈습니다.
그레이트 던모우 소방서의 게리 씨는 45세의 거북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이 거북은 자칫 45년의 삶을 허무하게 마감할 뻔했어요. 화재경보기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메리크리스마스!”
그런데 자신을 빼고 외출한 가족들 때문일까요? 무사히 구조되었음에도 거북이의 표정은 매우 거북해 보이는군요!
한편, 동물을 구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출동한 사건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몇 달 전 독일에서는 하수구에 낀 뚱뚱한 쥐를 구하기 위해 7명의 소방대원이 출동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당시 구조에 참여했던 소방대원 마이클 씨가 사건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유명해진 사건입니다. 사진 속의 쥐는 뚱뚱한 라따뚜이라는 뜻으로 팻타투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사진을 보며 즐거워했지만, 일부 사람들은 동물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을 비판하며 불필요한 인력 낭비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출동한 한 소방대원은 “생명의 가치는 우리 인간이 평가하는 게 아니다”라는 멋진 명언을 남기며 네티즌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모든 사람과 모든 동물이 서로 존중하고 행복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