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사람처럼 매일 깨끗이 닦고 관리합니다. 스스로 앞발을 이용해 얼굴을 닦는데요, 때때로 앞발에 묻은 세균 탓에 눈 질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유리구슬같은 반려묘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의 청결을 유지해주세요.

건강한 고양이의 눈에는 분비물이 많지 않습니다. 우리도 자고 막 일어났을 때 눈곱이 끼듯이, 고양이도 사람처럼 가끔 갈색 분비물이 끼기도 합니다. 위 눈꺼풀과 아래 눈꺼풀이 만나 각을 이루는 부분을 안각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눈곱이 생기고 대부분 곧 떨어져 나갑니다. 다만 반려묘의 앞발 세수로 떨어져 나가지 않을 때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죠. 마른 갈색 눈곱이 남아있을 때에는 화장솜이나 생리 식염수를 생리식염수에 촉촉하게 적셔 가볍게 닦아줍니다. 면봉을 쓸 경우에는 잘못하면 눈에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눈을 닦아줄 때에는 손으로 고양이의 머리를 가볍게 올린 뒤 약간 힘을 주어 고정시키고, 얼굴 주위를 찬찬히 만져 긴장을 풀게 해 줍니다. 눈 앞부터 끝가지 눈의 가장자리를 따라 가볍게 눈꺼풀을 닦아줍니다. 마르고 단단한 분비물이 있다면 식염수를 적신 솜을 가만히 왔다갔다하는 식으로 닦아 분비물을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힘을 주어 닦아내면 고양이의 눈꺼풀이나 눈 주위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손톱으로 강하게 분비물을 빼내도 안 됩니다. 손톱이 고양이 안각 피부에 상처를 남기면 심각한 눈병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안각에 투명한 분비물이 보이면 인공눈물을 몇 방울 떨어뜨려 눈을 씩어내주세요. 반려묘가 인공눈물을 무서워할 수도 있으니 먼저 마사지를 통해 긴장을 풀어줍니다. 인공 눈물을 든 손을 반려묘의 뒤쪽에 오게 하면 비교적 겁을 덜 먹게 할 수 있습니다.
눈을 깨끗이 한 뒤에는 인공눈물이나 보호용 안약을 넣어줍니다. 남은 누액은 젖은 솜으로 닦아내는데, 이 때 눈동자는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 닦아냅니다.

때때로 고양이의 안각 부분의 털이 적갈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 피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고양이의 눈물에 털의 색을 바뀌게 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눈물은 눈과 코 사이의 비루관을 타고 비강으로 배출되는데, 염증으로 비루관이 좁아지는 경우에는 눈물이 비강으로 나올 수 없어 안각으로 흘러넘치게 됩니다. 이럴 때는 휴지로 깨끗이 닦아주면 됩니다.
약간의 눈곱과 눈물은 정상이지만, 평소와는 달리 분비물이 많아지거나 눈물이 계속 흐른다면 각막염이나 결막염 등의 질환이 생긴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반려묘의 눈꺼풀 안쪽이 붉거나 흰색인 경우, 또는 눈동자의 색이 변한 경우에도 눈 질환의 징조이니 동물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고양이 대백과>, 린정이, 천첸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