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인기 가수의 반려견이 관리가 되어있지 않은 모습이 공개돼 방치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과거 방송을 통해 ‘동물 애호가의 모습’을 드러낸 것과 비교해보면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그에게 생명이란 유행에 따라 바꿀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인 걸까요?
보어드판다는 이달의 유기동물 입양 사연을 뽑아 소개했는데요. 아래 짤막한 사연을 살펴보며 동물은 아이템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이라는 점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01. 나 잘 때 어디 가면 안 돼요
‘오늘 보호소에서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했어요. 녀석은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잘 따라요. 하지만 다시는 떨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인지 저를 꼭 껴안고 불편한 자세로 잠이 들어버렸네요.’
02. 내가 좋은 보호자가 될 수 있을까
‘보호소에서 개를 입양하며 내가 좋은 보호자가 될 수 있는지 걱정하곤 했어요. 하지만 녀석은 큰 걸 바라지 않더군요. 제 곁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해하는 녀석의 표정을 보세요. 여러분도 반려견 곁에 있어주세요.’
03. 널 느낄 수 있어
‘파운드는 눈도, 귀도 들리지 않는 노령견이에요. 하지만 언제나 저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냄새만으로 저를 졸졸 따라다닌다고 생각하니 코끝이 찡할 때가 있어요. 누군가에게 이토록 사랑받는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저 역시 파운드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04. 이제 아무 걱정 하지 말렴
‘오늘부터 너는 나의 사랑하는 가족이란다.’
05. 안아줘요. 그리고 놓지 말아요
‘핏불이라는 이유로,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아무도 입양하길 원치 않던 아이. 하지만 녀석의 눈빛을 본 순간 그 반대라는 걸 알았어요. 제가 누워있으면 그 위에 누워 애정을 갈구하는 거대한 아기일 뿐입니다.’
06.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댕댕이
‘우리 커플이 드디어 반려견 행크를 입양했습니다. 행크의 특징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개라는 거예요. 아, 다리가 3개인 거요? 그건 우리 커플에게 어떠한 고려 사항도 아니었는데요.’
07. 어쩌다 보니 3마리
‘1년 전 유기묘를 입양했어요. 네? 3마리라고요? 어 그러네요. 어쩌다 보니 하하.’
08. 콩깍지가 얼마나 가나요?
‘일주일 전 입양한 유기견. 소파에 앉아 온종일 저만 바라보네요. 이 콩깍지가 얼마나 가죠? 평생이요. 오 이런 사랑스러운 녀석들.’
09. 안녕하세오
‘여러분. 나이만큼 깊은 눈매와 아름다운 표정을 가진 데이지가 우리 가족으로 합류했어요. 데이지, 사람들에게 인사해.’
10. 사랑엔 핑계가 없지!
‘우린 오래전부터 이 녀석과 사랑에 빠졌어요.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녀석이 머물던 보호소와 우리 집을 오가려면 3,367km를 운전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드디어 어제 녀석을 데려왔어요. 10살의 매력 덩어리, 빌리입니다.’
반려동물은 단지 귀엽거나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충동적으로 입양해서는 안 됩니다. 반려동물이 크거나 늙었다는 이유만으로 버리거나 방치해서도 안 됩니다.
반려동물은 살아있는 생명입니다. 이 당연한 사실을 그토록 강조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