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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 때마다 악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가족

“다녀오겠습… 끼아악!!!”

지난 6월, 템파 씨 가족은 집 앞을 나서던 중 현관문 앞에 누워있는 커다란 악어와 마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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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파 씨 가족은 악어가 현관에서 비키도록 유인도 해보고 소리도 질러보았지만, 녀석은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악어는 8피트(약 243cm)의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고 있었죠.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템파 씨는 정원 입구에 아래와 같은 팻말을 걸었습니다.

“현관 앞에 악어가 있습니다. 우편물은 이곳에 두고 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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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템파 씨는 악어 포획 전문 업체(Croc Encounters)에 도움을 요청했고, 곧 카리나 씨가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악어와의 싸움에서 진 후, 편히 쉴 곳을 찾다 밤새 이곳까지 온 것으로 보여요.”

그는 호수가 템파 씨의 집에서 한참 먼 곳에 있다는 것과 잘려나간 지 얼마 안 돼 보이는 두 다리를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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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 씨와 팀원들은 악어를 안전하게 포획하기 위해 올가미로 악어의 주둥이를 옭아맸습니다. 그러자 악어가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악어는 거칠게 구르며 여기저기 부딪혔고, 현관에 있던 화분과 팻말이 깨지며 잠시 큰 소란이 일어났습니다.

“싸움이 끝난 지 얼마 안 돼 매우 예민한 상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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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된 악어는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기 전까지는 다친 악어들을 위한 안전한 장소에서 상처를 치료받으며 지낼 계획입니다.

“지금 이대로 야생에 돌아가면 다시 큰 싸움이 일어나거나 안전한 곳을 찾아 헤매다 또다시 다른 마을로 갈 수 있어요. 녀석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는 몇 주나 몇 달간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한편, 하루아침에 집 앞에서 거대한 악어와 맞닥뜨린 템파 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습니다.

“세상에 어느 누가 집을 나서며 문 앞에 악어가 있는지 확인하겠어요. 그런데 우리 가족은 앞으로 그럴 것 같네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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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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