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The Dodo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밤마다 이웃집을 방문하는 고양이의 사연이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집을 두고 매일 이웃집에서 이웃 부부와 함께 잠을 자고 가는 고양이 ‘티거(Tigger)’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 |
존과 알렉스 부부는 바깥 날씨가 좋을 때마다 현관문을 열어두곤 한다.
약 6개월 전 어느 날, 평소처럼 문을 활짝 열고 휴식을 취하고 있던 부부에게 손님이 찾아왔다. 고양이 한 마리가 집으로 들어온 것이다.
고양이는 존을 보고도 놀란 기색 없이 인사를 한 후, 마치 자기 집인 듯 집 안으로 걸어들어왔다.
![]() |
존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녀석은 마치 그 장소를 소유한 것처럼 걸어 들어왔다”고 말했다.
부부는 고양이의 이름표를 확인해 녀석의 이름이 ‘티거(Tigger)’라는 것을 발견했고, 이름표에 적힌 번호로 연락을 취했다.
그들은 티거가 한 길 건너에 사는 이웃이라는 걸 알게 됐다.
![]() |
결국 티거의 가족들은 녀석을 데려갔고, 그것으로 만남은 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연히 방문한 이웃집이 마음에 들었는지 티거는 그날 이후 매일 부부를 찾아왔다.
티거는 적어도 하루에 두 번은 부부를 만나기 위해 방문하며 잠을 자기 위해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만약 문이 닫혀있으면 야옹거리고 울어 자신의 존재를 알렸는데, 부부는 그 소리를 듣기 위해 늘 현관에 귀 기울여야 했다.
![]() |
처음에 부부는 티거가 밤이 되면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도록 훈련하려 했다.
그러나 티거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고, 결국 포기하고 녀석이 원할 때마다 그냥 자게 내버려 두기로 결정했다.
샌더스는 “티거의 실제 가족은 티거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뿐이며 우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며 “그저 녀석이 거리를 배회하지 않고 따뜻하고 안전한 곳에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 |
결국 존과 알렉스 부부는 녀석이 선택한 두 번째 가족이 됐다.
부부는 녀석이 왜 자신들을 선택했는지 전혀 모르지만, 녀석의 방문에 매우 만족해하는 중이라고.
진짜 가족만큼이나 티거를 매우 사랑하며, 이제는 녀석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