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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강아지를 입양한 네팔 작가의 고백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레즐리 씨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집 밖을 나설 때마다 으르렁거리거나 길 한가운데에서 자는 떠돌이 개들을 만나곤 합니다.

네팔에는 떠돌이 개를 만나는 건 낯선 일이 아닙니다. 특히 그녀가 사는 카트만두에만 약 3만 마리의 떠돌이 개들이 살고 있습니다. 아픈 개들과 굶주린 개들이 넘쳐났고, 그녀 또한 떠돌이 개들에게 점차 익숙해져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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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눈앞에 작고 연약한 강아지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온몸에 진드기와 똥이 묻은 채로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다른 개들과 달리, 작은 강아지는 길거리에서 혼자 살아남을 것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레즐리 씨는 가지고 있던 간식을 몇 점 떼어준 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불쌍한 떠돌이 개가 병들거나 굶어 죽는 건 어쩔 수 없는 운명일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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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즐리 씨는 발걸음을 돌려 강아지에게 다시 돌아갔습니다. 근처 상점에서 담요를 구매한 후, 강아지를 감싸 안고 동물병원에 데려다주었습니다.

그때 녀석의 나이 생후 2개월이었습니다. 영양실조와 빈혈에 시달리고 있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할 만큼 연약했습니다. 레즐리 씨는 강아지에게 네팔어로 현명함을 뜻하는 바토(Battho)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녀가 강아지에게 이름을 지어준 이유는 입양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레즐리 씨는 걷지 못하는 바토를 집에 데려가 빈방 안에 눕혔습니다. 물과 밥을 주고, 약을 먹이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바람과 달리, 바토의 회복 속도는 너무 느리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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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레즐리 씨가 바토가 있는 방 입구를 쳐다보았을 때 머리를 빼꼼히 내밀고 있는 바토를 발견했습니다.

바토가 건강을 무사히 회복한 것입니다!

레즐리 씨는 거리에서 죽어가던 바토와 마주쳤던 당시를 떠올리자 눈물이 났습니다. 찰나의 순간, 선택의 갈림길에서 바토를 품에 안은 것을 최고의 선택이라고 자부합니다.

“바토의 눈을 쳐다볼 때마다 그때가 생각나요. 그냥 지나치려고 했던 제 모습, 지나쳤다면 이 세상에 없었을 바토의 모습이요.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반려견 바토의 모습을 다시 쳐다보며 깨달아요. 바토를 구한 순간 저에게도 두 번째 삶이 찾아왔다는걸요. 바토가 저에게 얼마나 소중한 선물인지 말이에요.

여러분도 두 번째 삶을 살 기회가 찾아온다면 놓치지 않았으면 해요. 선택의 순간에 여러분 자신과 다른 생명에게 선물을 줄 수 있는 순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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