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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를 왜 그렇게 좋아해? 먹지도 않으면서

올해 초, 칼리 씨가 슈퍼마켓에서 장을 봐왔을 때 그녀의 고양이 레머스가 달려와 봉지 주변을 서성이며 킁킁댔습니다. 평소와 별다를 바 없는 행동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갑자기 레머스가 봉지 안에 앞발을 넣어 칼리 씨가 뭘 사 왔는지 뒤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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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레머스와 10년간 함께 산 칼리 씨도 처음 보는 행동이었습니다. 평소와 다른 레머스의 행동에 그녀는 눈여겨보기 시작했고, 녀석이 한참을 부스럭거린 끝에 꺼낸 것은 바로 딸기 상자였습니다.

그녀는 수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딸기를 먹어도 괜찮다는 답변을 들은 후에야, 녀석에게 딸기 한 개를 건네주었습니다.

“딸기는 당도가 높지만 가끔 주는 정도라면 괜찮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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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레머스는 딸기를 입에 물더니 카펫 위로 걸어가 아기 고양이를 껴안듯 소중히 품에 안았습니다. 그리곤 눈을 감고 냄새를 맡았습니다. 

그러다 다시 눈을 뜨고는 딸기를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뺨을 문지르기 시작했죠. 레무스가 딸기와 사랑에 빠진 지 어느덧 반년 이상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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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 씨는 딸기가 상할 때마다 싱싱한 딸기로 바꿔주었고, 본의 아니게 매번 싱싱한 딸기를 위해 정기적으로 딸기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딸기와 사랑에 빠진 레머스의 사연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자신의 고양이가 왜 저렇게까지 딸기를 좋아하는지에 대해 궁금함을 내비쳤습니다.

“딸기에 왜 저렇게까지 집착하는 걸까요? 먹지도 않을 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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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딸기가 캣닢처럼 향정신성 물질이 포함된 것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칼리 씨는 그 이유야 어쨌든 레무스가 행복해하는 한 딸기를 계속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먹지도 않는 딸기가 아깝지 않으냐는 질문이 올라오자, 칼리 씨가 웃으며 답했습니다.

“저는 딸기를 버리는 게 아니라, 제 고양이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겁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CARLY C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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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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