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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도 돼? 현관에서 뚫어져라 쳐다보던 냥이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스테파니 씨는 지역 동물 보호소의 자원봉사자로 유기 동물을 구조하거나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챙겨주곤 합니다.

그녀는 혹시나 추위를 피해 돌아다니던 길고양이가 쉬다 갈 수 있도록 집 뒷마당에 숨숨집을 몇 군데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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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겨울, 혹시나 싶어서 설치했던 간이 집에 손님이 하나 찾아왔습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집 한 곳에 조용히 자리를 잡은 것이었죠.

스테파니 씨는 녀석에게 테디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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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는 스테파니 씨가 다가올 때마다 경계하며 거리를 벌렸지만, 추위와 배고픔이 더욱 두려운 탓인지 다시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매일 꼬박꼬박 밥을 챙겨주는 스테파니 씨에게 조금씩 호감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밥이 최고)

“언젠가부터 현관에 앉아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라고요.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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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녀석의 경계심이 완전히 풀리지는 않았는지 스테파니 씨가 현관으로 나가면 거리를 다시 벌리곤 했습니다. 이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짧아진 거리였죠!

그러던 어느 날, 겨울바람이 강하게 불며 영하 14도의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물론, 그날도 테디는 현관에 앉아 스테파니 씨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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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가 걱정되었던 스테파니 씨는 다시 한번 현관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깜짝 놀란 테디가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망설이더니 이내 그녀 곁을 지나 집안으로 걸어들어왔습니다.

스테파니 씨는 그런 테디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아무도 없는 방을 통째로 내주었습니다. 그런데 녀석이 그녀 옆에 다가와 엎드렸습니다. 테디가 스테파니 씨에게 마음을 완전히 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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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로 테디는 마당에 있는 숨숨집에서 스테파니 씨의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소파 위에서 낮잠을 자거나, 골골송을 흥얼거리며 스테파니 씨를 따라다니기 시작했죠.

“테디는 배 만지는 것을 허락하는 녀석입니다. 이 정도면 녀석이 얼마나 착한지 설명 다 했죠? 호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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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검진 결과, 테디는 약 3살로 추정되며 몸에 어떠한 이상도 없는 건강한 고양이라는 것도 밝혀졌죠.

스테파니 씨는 보호소의 도움을 받아 테디의 보호자를 찾는 중이며, 새 가족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녀석이 편안히 쉬다 갈 수 있도록 집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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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제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때 느꼈어요. 강한 경계심 뒤에는 사랑받고 싶은 속마음이 있다는걸요. 그 사랑을 가득 채워줄 가족이 나타날 때까지 이곳에서 편안히 지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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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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