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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에게 납치 당한 아기 딩고, 여성의 집으로 추락

딩고

깊은 밤, 호주 완딜리공 지역의 작은 마을에 사는 제인 씨는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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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으로 나온 그녀는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취취- 하는 콧물 튀기는 재채기 소리에 잠에서 깨서 뒷마당에 나가보았더니 담벼락에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어요. 어떻게 저기 올라가 있는 걸까 생각했어요.”

아기 강아지가 추락하지 않을까 걱정한 곧장 담벼락으로 달려가 녀석을 품에 끌어안았습니다. 강아지 역시 그제야 안심이 된다는 듯 그녀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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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제인 씨는 아기 강아지를 동물병원에 데려갔습니다.

그런데 수의사가 강아지의 얼굴을 한참 쳐다보더니 말했습니다.

“얘 강아지 아닙니다. 딩고입니다.”

딩고는 오스트리아 들개라고 불리는 종으로 야생에서 토끼와 양을 잡아먹으며 살며 성격이 거칠고 공격적인 종입니다.

의사는 즉시 호주 야생 딩고 보존 재단에 연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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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아기 딩고는 생후 5주 정도 되었으며 등에 맹금류로부터 긁힌 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커다란 맹금류에게 사냥당해 이동 중 제인 씨 집 주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기 딩고는 야생 딩고 보호소로 옮겨져 지내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완디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아기 딩고 완디는 너무 어린 탓에 자신이 딩고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보호소에서 딩고의 보호와 재활을 담당하는 케빈 씨는 다섯 손가락을 펴며 말했습니다.

“완디는 태어난 지 5주밖에 안 돼서 딩고의 습성이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다른 강아지들처럼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따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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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꼼지락거리는 완디를 내려다보며 딩고의 특성에 대해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딩고는 호주에서 최상위 포식자에 속해요. 아프리카에 사는 사자처럼 말이죠. 딩고는 개와 달리 짖지 않아요. 길게 하울링을 하며 주변의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합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완디가 호주의 고산 지대에 사는 100% 야생 딩고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순수한 호주 야생 딩고는 멸종 위기에 처한 종으로 호주 야생 딩고 보호재단에 딩고는 무척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대부분의 농부나 목장주들은 딩고가 유기견이나 들개 정도라고 생각할 뿐 보호해야 할 야생동물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이는 가축을 보호하기 위한 농부들이 덫을 만들어 딩고를 포획해 죽이는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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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디가 언젠가 어른으로 자라면 ‘야생 딩고 번식 프로젝트’의 주역으로 활동할 거예요. 현재 호주에선 딩고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해있거든요.”

자신의 중요성을 아는지 모르는지 완디는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흔들며 또래 친구와 힘껏 뛰어다녔습니다.

“완디는 무척 사랑스러운 녀석이에요. 강아지처럼 뛰어놀고 사람을 좋아하죠. 우리도 완디를 사랑한답니다. 밖에서 사냥당하거나 잡히는 일 없이 이곳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거예요.”


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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