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모르는 30명의 사람들이 ‘잃어버린 반려견’을 2,000마일(약 3,200km) 떨어진 곳에서 찾아 주었다고 한다면 믿어지실까요?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2019년 초, 미국 몬태나 주에 사는 카산드라 씨는 사랑하는 반려견 제우스를 잃어버렸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도둑맞았습니다.
싱글맘인 카산드라 씨는 갈 곳 없는 친구를 자신의 집에 잠시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해주었는데, 어느 날 친구가 그녀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 훔쳐 사라진 것입니다.
문제는 그녀에게 세상 전부와도 같은 반려견 제우스마저 데려가 버린 것이었죠.
카산드라 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드디어 지난 10월 3,200km 떨어진 니트로에서 용의자가 체포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제우스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제우스를 되찾았다는 기쁨도 잠시, 또 다른 문제에 맞닥트리고 말았습니다.
제우스의 무게는 33kg으로 비행기가 허가하는 반려동물 탑승 허용 기준을 초과하기 때문에 3,300km를 직접 운전해서 데려와야 한다는 것이었죠.
카산드라 씨가 오랜 시간 운전을 하거나 집을 비울 수 없었던 그녀는 무척 난감해 했고, 동물보호단체는 그녀의 사연을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습니다.
그러자 서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3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그녀를 돕겠다며 나섰습니다.
몬태나 주에서 니트로까지 사이에 사는 3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각자 자신이 옮길 수 있을 만큼의 거리를 이동해 제우스를 넘겨주는 방식, 즉 이동 봉사 릴레이에 참여했습니다.
4일의 동안, 30명의 사람이 제우스를 태우고 먼 거리를 달렸고, 봉사자들은 카산드라 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제우스와 함께 있는 셀카를 보내 그녀에게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마침내 카산드라 씨는 제우스와 다시 재회할 수 있었고, 이들의 재회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매스컴은 감격스러운 모습을 방송에 내보냈습니다.
친구의 배신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던 그녀는 낯선 사람들의 도움과 친절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도와준 미국 사회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카산드라 씨가 제우스와 행복하게 재결합하는 모습을 본 한 자원봉사자는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습니다.
“행복해하는 카산드라 씨의 모습을 보니 저도 같이 기뻐 눈물이 났어요. 저 또한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개들의 행복을 위해 함께 했다는 것에 큰 보람과 행복을 느낍니다. 30명 중 한 명이 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