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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들 단체샷 찍어주던 주인이 ‘현타’온 이유..”얘들아, 좀 웃어 봐…”

ⓒ노트펫
사진=전하늘 씨 제공(이하)

[노트펫] 반려견들의 단체샷을 찍어주던 주인이 이른바 ‘현타(‘현실 자각 타임’을 줄여 이르는 말)가 온 사연이 공개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견 ‘쮸니’, ‘쫑이’, ‘봄이’의 보호자 하늘 씨는 SNS에 “얘들아… 좀 웃어봐…”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개모차에 탑승해 봄나들이를 나온 쮸니, 쫑이, 봄이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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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견생 2회차 댕댕이들의 포스

노란 꽃봉오리를 배경으로 단체샷을 찍게 된 세 식구. 화사한 꽃과 함께 견생샷을 찍어주고 싶었던 하늘 씨는 세 식구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바라보며 셔터를 눌렀다.

그러나 하늘 씨의 의도와 달리 사진 속에는 고단한 삶(?)에 찌들대로 찌든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세 식구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은 6천5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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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이런 귀요미 가족은 처음이지?”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색다른 귀여움이다 미치겠다”, “단체로 엠티라도 다녀온 듯”, “삶에 찌든 직장인의 얼굴이 보이네요”, “아이들 조난당한 상황인가요? 진짜 사랑스럽네요”라며 귀여운 녀석들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늘 씨는 “저 날 아빠께서 어디선가 개모차를 얻어오셨어요. 날씨도 딱 봄 날씨가 바로 조립해 첫 탑승식을 해줬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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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이: “나란 개린이…… 귀여움으로 여심을 저격하지”

평소 세 마리가 함께 찍힌 단체 사진이 별로 없었다는 하늘 씨.

“SNS를 보면 예쁘게 단체샷을 찍은 강아지들이 많은데, 그 애들처럼 우리 애기들도 꽃 앞에서 예쁘게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햇살이 강하고 바람까지 불어서 그런지 저런 표정을 짓더라고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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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집사랑 견생샷 찍은 썰 푼다.”(Feat.이쁜 애 옆에 이쁜 애~)

이어 “평소에도 쮸니랑 봄이는 아련한표정을 자주 짓곤 하는데, 저렇게 거의 해탈(?)한 표정은 저도 처음 봤어요. 동생이랑 보면서 예쁘게 찍긴 틀렸다며 애기들도 지쳐 보여 그냥 집으로 돌아왔어요”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하늘 씨네 집에는 쮸니, 쫑이, 봄이 말티즈 세 식구가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다.

첫째 쫑이는 9살 수컷으로, 집의 터줏대감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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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가끔 아련한 타입~

둘째 봄이는 9살로 추정되는 암컷으로, 약 5년 전 쫑이를 산책하던 중 만나게 됐다고.

길을 떠돌고 있던 봄이는 한눈에 봐도 상태가 안 좋아 보였고, 하늘 씨 가족은 안쓰러운 마음에 녀석을 집으로 데려왔다.

내장칩이 없어 주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 우선 임시 보호를 하려 했지만, 얼마 안 가 봄이는 자연스럽게 가족으로 스며들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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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니: “우리 집 막둥이는 나야 나~ 나야 나!”

셋째 쮸니는 4살 암컷으로, 쭁이와 봄이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쮸니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앞다리가 성장이 덜된 채로 태어났다고.

소아마비가 있어 평생 세 다리로 뛰어야 하지만, 아기 때부터 오냐오냐 예쁨만 받고 자란 탓인지 기죽은 구석 없이 천방지축 돌아다니기 바뿌다는데.

“앞다리가 아픈 쮸니랑 이제 노견에 들어서면서 슬개골이 많이 안 좋아진 봄이에게 개모차가 딱일 거 같았다”는 하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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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평생 꽃길만 걷개!”

“워낙 산책을 좋아하고 얌전히 있질 못하는 아이들이라 저 날 이후 한 번 더 타고 개모차는 베란다행이 됐다”며 “쫑이야 봄이야 쮸니야,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오랫동안 너희 모두 건강해서 매년 봄마다 벚꽃 사진 찍으러 가자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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