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웰링턴 거리에 터키 앙고라 품종의 10살 고양이가 나타나자 사람들이 너도나도 카메라를 꺼내 듭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 미튼스입니다!
미튼스의 보호자는 녀석이 집과 거리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창문을 열어두고 생활했는데,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튼스는 자신이 원하는 곳을 마음껏 돌아다니며 주변 상가 책상, 교회 예배당, 낯선 가정집의 침대에 들어가 낮잠을 즐겼습니다.
뉴질랜드 주민들은 자신의 책상과 침대 위에 올라와 낮잠 자는 낯선 고양이를 인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
미튼스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미튼스의 팬들은 페이스북 팬 페이지(The Wonderal Adventures of Mittens)를 만들어 매일 미튼스의 일상과 사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거리를 거닐다 미튼스와 우연히 만나기라도 하면, 연예인을 본 것처럼 재빨리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남기곤 하죠!
미튼스를 알아본 단체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요청하지만, 미튼스는 팬들의 요청을 냉정하게 무시하고 자리를 뜹니다.
낮잠을 자러 가야 하기 때문이죠.
기분 좋은 냄새가 나는 건물로 들어서 푹신한 곳에 자리를 잡아 봅니다. 오늘의 낮잠 장소는 여기로 정했습니다!
해당 장소는 그냥 근처에 있던 한 회사의 사무실입니다. 한순간에 자리를 빼앗긴 의자 주인은 미튼스가 휴식을 취하는 동안 서서 일해야 했습니다.
미튼스는 웰링턴 어딜 가든 사람들이 몹시 반겨주며 황제 같은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냥 예쁨 받는 고양이 정도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녀석이 받는 사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죠.
도시 담벼락에는 미튼스를 칭송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이곳은 미튼스를 찾는 관광들이 자주 찾는 기념사진 촬영 장소가 되었습니다.
‘2020년, 2월 20일, 미튼스 님 다녀감’
미튼스가 잠시 앉아 있던 피자 박스를 인증하는 사람도 생겨났습니다. 이제 이 피자 박스는 값을 매길 수 없는 귀중한 물건이 되었습니다.
음. 오늘은 장사가 잘 되는지 주변 상가를 순찰 중입니다.
역시나 감히 막아서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어어? 발 앞 굼치가 미튼스 앞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살짝 돌아갈 법하지만 미튼스의 자존심이 용납지 않습니다. 매우 불쾌한 표정의 미튼스.
남성은 허겁지겁 발을 뺀 후, 사과의 의미로 미튼스의 목덜미를 긁어줍니다.
미튼스는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화단에서 휴식을 취하던 댕댕이가 수풀에서 튀어나온 미튼스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 귀를 쫑긋 세웁니다.
그 모습이 마치 밀림의 왕 사자 같군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버스 정류장 옆에 엎드리면, 추종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미튼스의 엉덩이를 긁어주곤 합니다.
충분히 사랑을 받은 후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집입니다. 미튼스는 저녁만 되면 언제나 집에 돌아와 여유롭게 보호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호자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그날 미튼스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자신의 고양이를 사랑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뉴질랜드 웰링턴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미튼스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