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지역 고양이 보호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크리스틴 씨는 거리에서 구조한 아기 고양이 남매를 보호소로 데려갔습니다.
두 마리 모두 영양실조 탓에 다른 고양이보다 반만 한 몸집밖에 안 되었죠. 최선을 다해 치료했지만 안타깝게도 오빠 고양이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여동생 시아라는 세상을 떠난 오빠 옆에서 서럽게 울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크리스틴 씨는 홀로 남아 울고 있는 시아라를 보자 가슴이 몹시 아팠습니다.
“오빠를 잃은 시아라에게 새언니들을 소개해주고 싶었어요. 우리 집에 있는 반려견들이요.”
그녀는 시아라를 포메라니안 구찌 앞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습니다. 그러자 구찌와 눈을 마주친 시아라가 흥분하더니 깡충깡충 뛰어가 구찌의 몸을 껴안았죠.
놀랍게도 구찌는 시아라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시아라와 구찌는 항상 붙어 다녔습니다.
구찌가 일어나 어딘가로 가면, 시아라가 총총걸음으로 따라가 엉덩이를 붙잡았습니다. 구찌가 낮잠을 자면 구찌의 풍성한 털에 얼굴을 파묻고 함께 잠들었죠.
시아라와 구찌가 함께 지낸 지 2주가 지나자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시아라가 구찌를 따라 짖기 시작한 것이죠!
“냥! 냥냥-“
이 모습을 지켜보던 크리스틴 씨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구찌와 24시간 붙어 지내다 보니 자기가 강아지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크리스틴 씨는 시아라가 강아지처럼 뛰어다니다 엉덩이를 하늘 옾이 들고 엎드린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이런, 고양이라고 소개해야 할지, 강아지라고 소개해야 할지 난감한데요.”
그녀는 이들의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구찌와 시아라에게 감사인사를 표현했습니다.
“구찌가 도움이 필요한 아기 고양이를 잘 돌봐주어서 너무 고맙고, 건강해진 시아라에게도 고마워요. 이 둘의 우정을 지켜보고 있으면 저의 기분도 힐링되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