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Dodo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낯선 사람 차에 오른 길 잃은 강아지는 안심이 됐는지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길을 잃고 헤매던 강아지가 낯선 사람의 차에 올라탄 후 잠이 들었다가 결국 가족과 다시 만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호드리고 코엘료(Rodrigo Coelho) 부부는 지난 2월 약을 가지러 차를 몰고 약국에 갔다가 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돌아오게 됐다.
코엘료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약국에서 막 나와 주차장에 있었는데, 아내가 차 문을 열자 한 강아지가 우리를 아는 것처럼 따라왔다”고 말했다.
길 잃은 강아지는 생전 처음 보는 부부의 차에 뛰어오르더니 곧바로 낮잠을 자기 시작했다.
잠든 강아지를 살펴보던 코엘료는 발과 닳아진 발톱의 모습으로 녀석이 먼 길을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강아지의 몸에서는 쓰레기 속을 헤집고 다닌 듯한 냄새도 풍겼다.
부부는 지친 강아지를 그냥 두고 갈 수 없었고, 결국 집으로 데리고 돌아왔다.
코엘료는 “강아지는 차 바닥에 자리를 잡고 잠을 잤다”며 “안전한 휴식처를 찾아 안도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집에 도착한 강아지는 이번엔 편안한 소파로 자리를 옮긴 채 또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코엘료의 다른 반려견들은 새로운 강아지에게 호기심을 느꼈고, 마침내 녀석이 깨어났을 때 요란스럽게 환영해줬다.
코엘료는 “나의 반려견들은 새로운 강아지가 너무 바쁘고 장난기가 많아 겁을 먹긴 했지만, 그래도 싸움은 없었다”며 “강아지는 금세 환경에 적응했고, 나의 반려견들도 녀석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 강아지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편집해 SNS에 게재했다.
영상은 금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었고, 이후 코엘료는 이 개의 이름이 ‘토르(Thor)’라는 것과 주인이 불과 8마일(약 29k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코엘료는 운명이 그들을 하나로 묶고 강아지가 가족과 재회하게 했다고 믿고 있다.
그는 “토르는 가족을 찾아 행복해했다”며 “녀석은 가족들과 차 그리고 함께 온 강아지 친구까지 알아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내가 옳은 일을 했다는 것을 확실히 해줬다”며 “모든 것이 다 잘 해결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