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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희, “서울대 동물병원, 법인화하겠다”

서울대 수의대 동물병원이 특수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병원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재정적 확대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동물병원 법인화가 이뤄진다면 1978년 특수법인으로 바뀐 서울대학교병원, 2004년 법인 전환한 서울대치과병원에 이어 서울대 소속 병원으로선 세번째다.

김완희 신임 동물병원장은 27일 “최고의 진료 품질과 우리나라 동물의료의 혁신을 선도해 이를 펫시장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로 확산시키려면 우리도 서울대 동물병원 법인화를 서둘러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병원에서 열린 서울대 동물보건최고경영자과정(AHP) 특강을 통해 이 문제를 처음 공식화한 그는 동물병원 법인화 시점에 대해선 “동물병원 연간 진료 매출액이 100억원 대에 이를 때”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서울대 수의대 동물병원은 연간 1만4천여건을 진료해 45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그보다 약 10~15억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그가 언급한 연매출 100억원 달성은 3~5년 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국내 수의계에선 “동물 의료체계가 1차 로컬병원과 2차 응급•리퍼(reference)병원으로 빠르게 분화되고 있어 대학병원들은 이제 난이도가 더 높은 중증•희귀질환을 다루는 3차 병원으로 가줘야 한다”면서 그런 구조개편 기반의 일환으로 서울대 동물병원 법인화를 논의해왔다.

게다가 지난 2017년 11월 동물병원이 현재의 신축 건물로 이전한데다, 서울대 수의대도 지난해 3월 미국수의사회(AVMA)가 인증하는 수의학 교육 대학에 포함되면서 그런 여론이 더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수의사 면허시험에 바로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AVMA 교육 인증은 전세계에 걸쳐 50개 대학뿐으로, 아시아에선 서울대 수의대가 유일하다.

유서 깊은 일본 수의대학들을 제치고 서울대 수의대가 세계 톱(TOP) 50위권에 진입한, 특별한 쾌거였다.

“올 연말엔 최신형 MRI, 내년엔 종양치료장비 추가로 들여올 것”

김완희 병원장은 이어 “최근 반려동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방사선 진단과 치료에 대한 수요가 높다”면서 “올해말까지 약 7억원을 들여 최신형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자기공명영상장치)를 도입하고 내년엔 종양치료장비도 추가 설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럴 경우 이미 가동하고 있는 64채널 CT(computed tomography, 전산단층촬영, 사진), 동위원소를 이용한 핵의학, 혈관조영술 등과 함께 서울대 동물병원은 첨단의 영상진단기기들을 빠짐없이 갖추게 된다.

김 병원장은 또 “진료 및 영양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영양상담실’을 곧 만들고, 중장기적으로는 동물질병연구센터와 상설 반려동물문화센터도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대 동물병원은 내과 일반외과 안과/치과 피부과 영상의학과 등 11개 전문과에다 약국, 야생동물센터, 응급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한편, 서울대 수의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거쳐 일반외과학 교수로 지내오던 그는  지난 7월, 황철용 원장 후임으로 병원장에 취임했다. 반려동물 암 수술, 손상 입은 생체 조직을 고치는 ‘창상 치유'(Wound healing)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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