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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투견용’으로, 지금은 ‘식용’으로…

과거에는 ‘투견용’으로, 지금은 ‘식용’으로…

5대 맹견 중 하나로 분류되는 도사견. 과거, 투견으로서 죽음을 마주하고 살던 도사견은 오늘날엔 개농장 뜬장에서 식용을 목적으로 길러지고 있다. 기구한 운명이라고나 할까.

실제로 도사견은 식용견이라는 이유와 맹견이라 사나울 것 같다는 편견 때문에 일반 가정에 입양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EBS <세나개>, 23일 <개농장 도사견들의 두 번째 견생>

하지만 개농장 출신 ‘보배’<사진>는 성인 남자와 맞먹는 큰 덩치를 가졌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말 잘 듣는 순둥이. 보배는 약 4년 전, 개농장에서 구조된 도사견이다. 반전 매력을 뽐내며 보호자와 함께 사랑받는 반려견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도사견들은 어떨까?

약 두 달 전,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으로 개농장에서 구조된 102마리의 도사견들. 구조 직후에는 사람이 무서워 구석으로 숨었지만, 관심을 주고 챙겨주자 얼마 지나지 않아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다고…

그러나 현실은 그래도 여의치 않다. 구조에는 성공했지만 견사를 설치할 공간이 없다. 하는 수 없이 여전히 개농장 부지의 뜬장에서 생활해야만 한다. 그마저도 여기 머무를 수 있는, 안락사를 앞두고 남은 시간은 고작 1년뿐이다.

102마리 도사견들 소식 듣고 달려온 설채현

자원봉사자들 도움으로 전보다는 훨씬 나아진 환경이지만, 뜬장에 있다 보니 철장 사이로 발이 끼어 다치는 일도 다반사다.

특히나 오랜 뜬장 생활로 인해 한쪽 뒷다리를 못 쓰는 ‘샤넬’과 다리가 완전히 S 자로 굽은 ‘데이지’의 건강 상태가 걱정되는 상황이다. 

샤넬과 데이지의 다리를 살펴본 설채현 수레이너(수의사+트레이너).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는데…

그러던 중, 샤넬과 데이지에게 찾아온 기쁜 소식. 입양자가 나타났다. 샤넬과 데이지뿐만 아니라 도사견 ‘루비’의 가족이 되어주겠다는 천사다.

샤넬과 데이지, 루비는 견생 처음으로 뜬장을 벗어나 집으로 향하는데… 땅을 밟아본 적도 없는 데다가 사람과 어울려 살아본 적조차 없는 도사견들이 과연 집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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