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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동장 적응 훈련시키는 방법

 

 

 1. 글을 시작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영역 동물 고양이는 밖에 나갈 이유가 많지 않다. 하지만 병원에 진료받으러 갈 때나 이사나 특별한 상황에서는 부득이하게 집 이외에 다른 공간으로 잠시 이동해야 하는 예외 상황이 존재한다. 그리고 고양이를 데리고 이동할 시에는 반드시 이동장이 필요하다.

 

이동장 사용은 쉽지 않다. 고양이는 본질적으로 갇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동장”은 “곧 병원”이라는 트라우마가 생기는 등 이동장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할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동장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다. 왜냐하면 대부분 고양이는 산책하지 않기 때문에 하네스나 목줄 등을 착용해본 적이 없기도 하거니와 이를 사용해 안고 이동을 시도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양이에게 자신의 영역 밖으로 나가는 것은 굉장한 스트레스일 뿐만 아니라, 집사에게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며, 서로가 긴장되고 불안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서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고양이를 안고 이동하는 것은 돌발상황을 예측하기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유연하고 민첩하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고양이를 집사가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고 따라서 사고 위험이나 분실 위험 또한 매우 크다.

 

결론은 이동장 사용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최선의 방법이다. 필요하지만 내 고양이가 거부감을 느끼기 쉬운 이동장 오늘은 고양이를 어떻게 하면 이동장에 편하게 들어가게 하고 또한 더 나아가 어디서든 가장 편한 자신만의 집이나 최후의 은신처 같은 환경을 느낄 수 있게 인식시켜줄 수 있을까? 오늘 포스트에서는 동물행동학 박사가 다룬 실제 사례를 통해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2. 고양이 이동장 훈련

 

미국 동물행동학회(The American Veterinary Society of Animal Behavior)에 출판된 동물행동학 박사,  Megan E. Maxwell, Ph.D.의 저널, 언제 운송장을 싫어하는가(When Cats and Crates Clash),에서 박사는 실제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사례를 통해 이동장에 거부감이 심한 고양이를 어떻게 이동장에 적응하게 하고 또한 좋아하게까지 만들 수 있었는지를 소개했다.

 

고양이 보호자의 도움 요청:

보호소에서 임시 보호로 만나 입양한 고양이가 이동장을 너무 무서워해 접종, 검진 등등 동물병원 관련 진료를 볼 수가 없습니다. 일전에는 동물병원에 내원하기 위해 미리 약(안정제)을 먹이고 담요로 둘둘 말아서 진료를 보았는데 이 과정은 저도 힘들었고 수의사와 테크니션분들도 힘들어하셨습니다. 저희 고양이가 동물병원도 잘 다니고 할 수 있게 좀 더 수월하게 이동장에 들어가도록 도울 방법이 없을까요?

 

질문자의 고양이 Minnie(6세)는 보호소에 들어간 뒤 사회화가 거의 되지 않은 야생성을 지닌 상태에서 임시 보호를 거쳐 입양되었다고 한다. 특히 입양 초기에 Minnie를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이동장에 넣으려 할 때면 도망가고, 울부짖고, 긁거나 화를 내는 등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는 것이 너무 힘든 일이었다고 한다. 이 상황을 들은 Maxwell 박사는 Minnie에게 맞춤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Minnie와 반려인의 관계에 대해서 파악하고자 먼저 보호자의 집을 방문했다.

 

 

 

 

초기 Mannie의 상태

 

Minnie는 대부분 상황에서 터치에 편안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보호자들과 함께 지낸 시간은 약 5년가량이었으며, 당시 Minnie는 등과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 허용하는 상태였고, 반려인의 다리에 비비거나 소파 옆에 다가와 앉아 있는 모습 정도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배를 만지려고 한다거나 무릎 위에 올려놓으려고 할 때면 잽싸게 도망가는 모습을 보였으며, 반려인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만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실제로 박사가 방문해서 관찰하는 동안에도 Mannie는 침대 아래에 숨어 있기만 했다고 한다)

 

 

 3. Maxwell 박사의 해결책

 

Minnie의 상태를 보아 박사는 프로그램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Minnie에게 맞춤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쓰다듬을 즐기게 하고, 더 나아가 이동장에 들어가 이동하는 것을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1. 간단한 유대감 강화 훈련

 

가장 먼저 보호자에게 알려준 팁은 Minnie가 편안한 상태에 있을 때 바닥에 같이 앉아 있다가 간식을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옆에 와서 안정적인 상태로 앉아 있다면 간식을 주고 조금의 터치 후에 어떤 공격적인 반응 없이 잘 있다면 즉시 간식으로 또 보상해주는 방식이다. 간단해 보이는 팁이지만 이는 고양이로 하여금 집사에게 더 오래 머무는 동기부여 요인을 제공해줄 수 있어 스킨십이 필요한 집사의 경우 꼭 고려해볼 방안이다.

 

이 세션 동안 Mannie은 언제든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었지만, Minnie의 경우 간식을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세션 외의 시간에는 따로 간식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보호자 옆에 와서 머무르거나 쓰다듬을 받는 시간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또한, 몇 주 후부터는 보호자 무릎 위를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며 쓰다듬는 것을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옆구리 부위도 쓰다듬을 수 있도록 허락하였으며 조금이지만 들어 올리는 것도 가능해졌다고 한다. 물론 보호자들도 매우 기뻐했다. 이제 박사는 다음 단계로 동물병원에 내원하기 위한 이동장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 이동장 친화 훈련

 

박사는 이동장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Minnie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에 이동장을 열어서 배치해 두었다. 그리고 그 안에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과 담요를 깔아두고 일부 간식은 Minnie가 이동장에 들어갈 때마다 찾을 수 있도록 안에 넣어 두었다. 그리고 이전 유대감 강화 때 썼던 쓰다듬음을 익숙하게 만드는 세션을 이동장 바로 옆에서 진행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간식을 먹으며 이동장 안에 들어가도록 유도하며 훈련을 계속 하였고 이동장에 들어가기 시작한 Minnie는 처음에는 한 발, 다음에는 두 발씩 이동장에 발을 걸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네 발 다 안으로 들어가 안에서 편하게 간식을 먹기 시작했다. 안정적으로 네 발로 이동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된 후에 박사는 Minnie가 이동장 안에 들어가 있는 기간 동안 처음에는 짧게나마 문을 닫는 훈련을 시작했다 (문을 닫고 안에 있을 때 문을 통해서 간식을 뿌려 주어 신나게 간식을 먹을 수 있게 했다 – 지금 이동장에 갇혀 있다는 생각에서 맛있는 간식을 먹는 것으로 전환. 마지막으로, Mannie가 이동장 안에서 차분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보일 때면 그 행동을 강화하는 보상의 용도로로 문을 열어주었으며 그 행동 강화 훈련을 반복했다.

 

 

 

 

3. 훈련 결과

 

몇 달이 지난 후, 보호자들은 계속된 훈련을 했으며 Minnie는 이동장에 자유롭게 들어가 안에서 편하게 식사를 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이동장 안에 들어가 문을 닫으면 자연스럽게 안에 들어가 있게 되었다고 함), 안아 올리거나 무릎 위에 앉히는 것이 편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 가지 Maxwell 박사는 우려는 이동장이 움직이는 것에 탈감각화 훈련 없이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었다. 약간 이른 감이 없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동물병원 진료를 미룰 수 없어 이를 시도해보았는데 다행히 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을 포함하는 진료조차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 Mannie는 그동안 프로그램에서 훈련받은 대로 보호자들이 이동장에 이끄는 대로 들어가 안에서 간식을 편하게 먹으며,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에도 전혀 문제 없었으며, 동물병원 스텝들의 핸들링을 잘 따르며 무사히 진료를 마쳤다고 한다 (심지어 집에 돌아오는 이동장 안에서는 ‘골골송’을 조금 부르기도 했다고 전함).

 

마지막으로 아래 첨부한 영상은 고양이 이동장 훈련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관한 팁을 소개한다.

 

Tips for Crate-Training Your Cat

 

 

 4. 이 글을 마치며…

 

가끔 동물병원을 가거나 할 때, 몇몇 보호자들은 “우리 아이는 괜찮아요, 너무 얌전하거든요”라고 생각하며 이동장 없이 안고 이동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오늘 소개한 저널에서는 사회화가 덜 된 아이를 순화하고 이동장 안에 들어가는 것까지 훈련하는 케이스긴 하지만, 아무리 보호자와 유대가 좋은 경우라 할지라도 이동장 없이 고양이를 이동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러므로 항상 집 안에서도 이동장을 ‘숨숨집’처럼 쓸 수 있게 꺼내둠으로써 익숙하게 해주고 그 안에서 만큼은 안심하고 숨어 있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이동장 안에 잘 있는 아이들도 차를 타고 이동할 때는 개구호흡을 하거나 쉴 새 없이 우는 등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에는 펠리웨이 같은 페로몬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리가 사랑하는 반려묘들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게 돕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제때 동물병원 내방을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격언처럼 고양이의 이동은 불가결한 요소이므로 그런 상황을 즐길 수 있도록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훈련하여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준다면 어떨까? 오늘 얻은 팁을 활용한다면, 이동장 안에서 느긋한 여유를 즐길 뿐 아니라 이동할 때 편안하게 자거나 ‘골골송’을 부르고, 동물병원에는 호기심 어린 얼굴도 이곳저곳 ‘킁킁’ 거리며 돌아다닐 수 있는 ‘인싸 고양이’로 거듭날 것이다.

 

 

 

끝.

 

 

 참고 문헌

Megan Maxwell, When Cats and Crates Clash. American Veterinary Society of Animal Behavior (AVSAB). 15 Nov. 2018, https://avsab.org/when-cats-and-crates-clash/.


작성자: HI KI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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