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ETHANY CASTILLER(이하) |
[노트펫] 스스로를 고양이라고 생각하는 강아지의 행동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고양이들이 있는 집에 입양된 유기견이 고양이 형제들의 행동을 따라한다고 보도했다.
베다니 카스틸러와 그녀의 가족들은 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해 보호소를 찾았다가 ‘마코(Mako)’라는 강아지와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됐다.
카스틸러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가 우리를 선택했다”며 “우리가 보호소에 갔을 때, 녀석이 우리에게 등을 대길래 쓰다듬어주다가 어깨 너머로 눈을 똑바로 마주치게 됐는데, 그 이후부터 우리는 그 작은 녀석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사실 가족들은 그들의 반려묘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 만한 강아지를 입양하기를 희망해왔다고.
보호소 직원들은 마코의 성격상 분명 고양이들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확신했고, 결국 가족들은 마코를 입양하기로 했다.
마코는 새로운 집에서 빠르게 적응했다. 그리고 조금씩 특이한 행동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마코가 테이블과 선반 위에 오르는 것을 처음 발견했을 때, 가족들은 그것이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자신들이 강아지가 아닌 ‘고양이’를 입양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확실하진 않지만 마코는 아마도 고양이와 함께 자란 것 같다고. 왜냐하면 녀석이 좋아하는 것은 모두 전형적인 고양이들의 행동이기 때문이다.
우선 마코는 짖지 않고, 고양이 간식을 좋아하며, 다른 고양이 형제들처럼 높은 곳에 앉아 있는 것을 즐긴다.
카스틸러는 “마코는 내 고양이들과 함께 식탁에 누워 그들과 함께 창밖의 새들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며 “만약 내 고양이 중 한 마리가 배 마사지를 받으며 누워 있는 걸 보면 녀석은 달려와 똑같은 행동을 한다”고 말했다.
마코는 함께 사는 고양이 남매를 정말 좋아해 틈만 나면 함께 어울리는데, 가족들은 방에 들어올 때마다 고양이들 바로 옆에 있는 마코를 발견하곤 웃지 않을 수 없단다.
카스틸러는 “선반이나 캐비닛에 있는 고양이들을 볼 때마다 마코는 그들과 합류하기 위해 깡충깡충 뛴다”며 “녀석은 정말 항상 고양이들 곁에 있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마코가 우리 중 한 사람과 함께 방에 있지 않다면, 그는 고양이들과 함께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확실히 마코는 다른 강아지들과는 조금 다르지만, 녀석의 가족에게 그것은 조금도 문제 되지 않으며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 줄 것이라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