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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를 위로하는 사신 ‘해외 네티즌들 눈물 펑펑’

검은 고양이는 서양에서 불행과 죽음의 상징으로 사람들이 몹시 기피하는 고양이입니다. 검은 고양이에 대한 불신은 단순한 미신을 넘어서 어느새 문화로까지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사람 이름을 빨간색으로 쓰지 않고, 4층을 F로 표기하는 것처럼 미신이 수많은 대중의 믿음으로 자리 잡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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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단순한 미신으로 인해 검은 고양이에 대한 학대가 증가하고 입양률이 떨어지는 등 생명 윤리와 존엄성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일러스트 작가 제니 씨가 이 잘못된 미신과 문화를 바꿔보고자 웹툰을 그렸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녀의 만화를 보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꼬리스토리도 그녀의 만화를 우리나라에 소개해드림으로써 조금이라도 검은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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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안녕 고양아. 너 왜 죽은 거니? 혹시 도로에 너무 가까이 간 거니?

검은 고양이: 아니요. 사람들이 제가 있는 곳으로 핸들을 꺾어서 저를 일부러 치고 갔어요.

사신: 저런… 잔인한 사람들 같으니.

검은 고양이: 세상은 저한테 너무 가혹한 것 같아요. 제가 재수 없대요. 죽어야 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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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딱 한 명. 저에게 잘해주시던 할머니가 있어요. 저에게 매일 밥을 챙겨주셨죠… 그분에게 마지막 인사라도 하고 와도 될까요?

사신: (사체를 쓰다듬으며) 물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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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빈 그릇을 쳐다보며) 매일 찾아오던 녀석이 왜 오늘은 안 오지…

검은 고양이: (인사도 못 하고 가서 미안해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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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로 이동하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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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이 할머니 앞에 고양이 시신을 갖다 놓는다)

할머니: 아니! 이런 불쌍한 녀석… 사고로 죽고 말았구나…

(검은 고양이를 껴안고 슬퍼하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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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의 무덤을 만들어주고 눈물을 흘리다가 무언가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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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에 있는 나이 많은 검은 고양이

나이 많은 검은 고양이: 안녕하세요. 난 나이가 많고 한쪽 눈이 없을진 몰라도 당신이 매우 잘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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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검은 고양이: 날 좀 봐주세요! 여기요! 나 여기 있어요!

나이 많은 검은 고양이: 저기요? 저기요?

나이 많은 검은 고양이: 저도 착해요. 저 정말 착한 고양이에요… 정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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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직원: 미안하다. 넌 여기 너무 오래 머물렀구나… 때가 되었단다… (안락사를 뜻함)

나이 많은 검은 고양이: 하지만 전 착한 고양이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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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내가 그 고양이를 입양하겠네!

보호소 직원: 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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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일어나렴.

검은 고양이: (잠에서 깬다)

검은 고양이: 여긴 할머니 집? 여기에 왜 다시 온 거예요?

사신: 자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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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위에 고양이를 앉히고 뜨개질을 하는 할머니의 모습)

검은 고양이: 저건… 저건…

검은 고양이: (눈물) 우리 엄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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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에 대한 미신이 2019년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에 있는 보호소의 고양이 70%가 검은 고양이라고 합니다. 이를 가리키는 “블랙캣 증후군”이라는 사회적 용어가 생겨났을 정도이죠.

심지어 일부 보호소는 검은 고양이를 입양 목록에 올리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어차피 입양이 안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논리로요.

제니 씨의 만화가 해외 반려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하는데요. 그녀 또한 이러한 반응에 기운을 얻어 후속편을 연재하고 있다고 하네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검은 고양이뿐 아니라, 검은 강아지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지 않기 때문인데요.

색깔에 대한 미신과 선입견 그리고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서 등의 이유가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조금 더 넓게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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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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