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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인터뷰】에이아이포펫 허은아 “티티케어, 이젠 글로벌 앱”

【코코인터뷰】에이아이포펫 허은아 “티티케어, 이젠 글로벌 앱”

“잠깐! 우리 코코, 걷는 게 조금 이상하지 않아? 어디 아픈 건가?”

이제 7살 된 요키(요크셔테리어) ‘코코’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는 곧장 폰을 꺼내 아이 동영상을 찍었다. 그리고는 ‘티티케어(TTcare) 앱으로 영상을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답이 왔다. “오른쪽 뒷다리 무릎 쪽에 이상 징후가 보입니다. 가급적 빨리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으세요.”

인공지능(AI)이 ‘코코’의 관절 포인트를 찾아 관절의 동작 패턴, 발 각도와 높이 등을 계산한 후 관절 이상 유무를 알려준 것. 정상 패턴을 이미 학습해 놓은 상태여서 AI가 이상 징후를 예리하게 찾아낸 셈이다.

‘티티케어'(당시 명칭은 ‘똑똑케어’)는 지난 2020년 10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로 등록됐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동물용 의료 애플리케이션으로는 국내 최초.

보호자에겐 반려동물 질환 증상을 미리 알려준다는 점에서, 수의사에겐 진단 정확성을 높이는 보조 소프트웨어라는 점에서 기술력도, 잠재력도 뛰어나다는 판단 때문이다.

덕분에 티티케어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과기정통부 ‘이달의 한국판 뉴딜’,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구글 ‘스타트업캠퍼스’ 등에 잇따라 선정됐다.

정부 ‘2021 대한민국기업대상’(K-스타트업 펫 헬스케어 부문)에다 미국 CES의 ‘2022 혁신상’도 수상했다.

출시된 지 이제 갓 2년이 넘었을 뿐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나 빨리 발전할 수 있었는지, 또 그런 잰 걸음으로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궁금해 서울 동작구 ㈜에이아이포펫(AIFORPET) 허은아 대표를 찾아갔다.

허 대표는 <코코타임즈>에 두 가지, 새로운 사실을 얘기했다. 강아지에서 고양이까지 서비스를 확장한 것, 그리고 미국 독일 등 글로벌 시장에 곧 진출한다는 것.

강아지 눈, 피부 증상에다 관절 이상까지…고양이도 서비스 시작

반려동물의 눈, 피부 이상 증상을 찾아주는 기술도 많이 발전했다. 눈 쪽은 5가지에서 11가지로, 피부 쪽은 4가지 정도는 이상이 있다, 없다를 바로 찾아낸다.

지금은 관절 이상 유무까지 판별하려는 단계다. 일선 동물병원에서 필드테스트(field test)가 한창이다. 오는 9월 정도면 보호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 위에 든 사례가 곧 현실이 된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동물병원 가는 비율이 낮다 해요. 펫 선진국들은 30~40%지만, 우리는 10%도 안 됩니다. 초기에 예방접종 시킨 후론 병원을 잘 찾지 않는 거죠. 하지만 티티케어로 이상 징후를 발견해 병원을 찾아가는 경우가 늘었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초기에 대처를 하니, 병원비도 절약이 되고요.”

데이터 전문성이 더 높아진다면 수의사들의 활용 폭도 넓어진다. 인공지능이 찾아낸 이상 징후까지 참고해 수의사들이 보다 정확히 진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 그게 바로 ‘티티케어 클리닉(clinic)’.

“질환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것은 수의사들 몫이죠. 티티케어는 기본적으로 수의사의 진료를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로 출발한 것이니까요. 동물병원은 이를 통해 진료 예약, 온라인 상담 채널로도 활용할 수 있을 테구요.”

그럴 즈음이면, 티티케어는 지금과는 또 크게 달라진다. 보호자와 수의사, 그리고 인공지능(AI)이 서로 긴밀히 연계하는, 헬스케어 토탈서비스 플랫폼이 되는 셈이다.

미국, 유럽 시장에도 곧 진출한다. ‘대한민국’ 마크를 달고, 펫산업 100년이 넘은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

티티케어, 내달 미국 시장 본격 진출…독일 등 유럽에서도 서비스 현지화 

“티티케어 앱을 영어로 전환하는 작업은 이미 끝났고, 캘리포니아에 현지법인도 세웠어요. 6월 말이면 미국 시장에 본격 론칭 합니다. 독일은 제휴를 맺은 파트너회사와 서비스를 현지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유럽 시장 전체로 나아가는 교두보인 거죠.”

미국이나 유럽은 나라 땅덩어리가 크다 보니 동물병원 접근성이 우리나라 보다 좋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병원을 직접 찾아가는 것은 더 번거로워졌다.

보호자와 동물병원 사이의 물리적 간극을 메워줄 장치가 필요한 셈이다. 미국 유럽에서 반려동물 원격진료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도 그런 때문.

“미국 유럽은 단순히 전화 또는 화상 상담을 하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티티케어는 사진 및 동영상을 기반으로 AI가 1차 판단한 정보를 원격진료 및 상담 시 참고할 수 있잖아요? 게다가 티티케어가 갖고 있는 반려동물의 건강 히스토리 데이터까지 공유하면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의료서비스 품질이 대폭 높아질 수 있는 거죠.”

펫 선진국, 미국 유럽 진출은 리스크가 적지 않은 도전이다. 하지만 승산도 있다. 허 대표는 “성공한다면, ‘메이드인 코리아(Made in Korea)’ 애플리케이션이 펫 헬스테크(health-tech)분야의 글로벌 아이템으로 세계 시장에 우뚝 설 수도 있는 일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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