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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신】주얼리로 다시 태어난 내 고양이

【코코타임즈】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 사는 사토 씨는 3개월 전 키우던 냥이를 하늘나라로 보냈다.

다리가 조금 불편해 외출을 거의 할 수 없었던 사토 씨. 아이들도 모두 독립해 떠나고, 남편마저 외국 지사에 나가있어 혼자 집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키우던 냥이 ‘릴리’만은 언제나 곁에서 함께 해 주었다. 그런 냥이를 떠나보내고 나니 ‘펫로스증후군'(pet loss syndrome)이 찾아와 매우 힘들고 우울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사토 씨 눈에 들어온 펫 잡지의 한 대목. “내 고양이와의 추억을 주얼리로 만들어드려요!” 

보통 펫 주얼리라고 하면 목줄에 붙이거나 하는 귀여운 태그 같은 걸 떠올린다. 그런데 이 보석 브랜드의 광고는 좀 달랐다. 펫과의 추억을 주얼리로 제작해준다는 말에 사토 씨는 가슴에 품은 릴리를 떠올렸다. 

주얼리 전문 회사 ‘케이우노'(ケイウノ)는 뛰어난 보석 기능인들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했다.
유행하는 디자인보다는 스토리가 담긴, 평생 간직하는 주얼리를 만들고자 하는 곳.

1981년부터라 하니 벌써 30년이나 된 회사다. 숙련된 보석 기능인들이 만든 펫 주얼리들이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었는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사토 씨는 디자인 의뢰 코너로 릴리의 사진과 특징, 자주 하던 포즈 등을 보냈다. 릴리를 모티브로 한 반지나 목걸이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며칠 후 전속 디자이너가 몇 장의 디자인을 보내왔다. 릴리의 섬세한 몸동작까지 잘 표현되어 있는 디자인에 사토 씨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펫을 모티브로 주얼리를 만드는 데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오더 메이드'(order made). 펫 특징을 그대로 표현하는 방법. 그래서 공이 가장 많이 들고, 실제 만들기도 까다롭다. 펫의 표정, 몸동작 하나까지 다 표현해내야 하니 말이다. 

다음은 ‘프리 라이팅 주얼리'(pre-writing jewelry). 펫 이름을 직접 쓴, 손 글자 모양과 냥이 일러스트 등을 붙여 만드는 방법으로 목걸이, 팔찌로 많이 제작된다. 같은 디자인으로 집사는 목걸이, 냥이는 목줄 태그로 함께 달면 귀엽다. 사진을 전사해 목걸이 펜던트를 만들거나, 시계 뒷면에 새겨 넣는 방법도 있다.

또 하나는 ‘캣츠 아이 스톤'(Cat’s eye stone)을 이용하는 것. 유리알보다 더 투명하고 빛난다는, 고양이 눈을 닮은 보석 ‘묘안석’을 이용해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는 방식.

사토 씨는 목걸이와 팔찌에 달 수 있는 챰과 반지를 주문 제작해 받았다. 예쁜 상자에 담긴 주얼리들을 보는 순간 사토 씨는 눈물이 났다. 하늘나라에 있는 릴리가 자기 곁에 다시 온 것 같아서다.

주얼리는 언제나 직접 몸에 지닐 수 있어 이렇게 특별한 느낌을 줄 수가 있다. 나의 펫과 함께 있는 그 행복하고 따스한 느낌말이다.

그러고 보니 꼭 떠나보낸 펫을 기념하는 것만이 아니어도 좋을 것 같다. 지금 함께 있는 나의 펫도 주얼리로 만들어 보는 일 또한 참 의미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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