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윈던에 사는 클로찬 씨는 집으로 귀가하면 제일 먼저 홈 CCTV를 확인합니다. 그런데 지난 5월 24일 밤 9시, 영상을 확인하던 그녀가 깜짝 놀라 외쳤습니다.
“세상에! 블랙잭?”
블랙잭은 1년 전 세상을 떠난 그녀의 고양이입니다.
그녀는 문제의 영상을 레딧의 초자연현상 게시판에 공개했습니다.
어둡던 거실에 조명이 켜지고, 잠시 후 클로찬 씨가 집안으로 들어오더니 소파 뒤를 슬쩍 살펴보고는 다시 밖으로 나갑니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영상이지만, 클로찬 씨는 화면을 멈추고 외쳤습니다.
“여기 소파 위에 블랙잭이 있어요.”
그녀가 가리킨 소파 위에는 까만 고양이 한 마리가 엎드려 그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어두울 때까지만 해도 분명 보이지 않았던 형상이었죠.
유령을 믿지 않는 일부 레딧 유저들은 “단순한 카메라 오류”이거나 “조명이 밝아지며 카메라에 일시적으로 짙은 그림자가 잡힌 것 아니냐”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다수의 유저들은 “누가 봐도 명백한 고양이의 형상”이라며 놀라워했습니다.
클로찬 씨 역시 ‘블랙잭의 영혼이 오랜만에 자신과 친구들을 방문한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에 전 녀석의 존재를 눈치채지도 못했어요. 다른 두 고양이가 잘 있는지만 확인하고 다시 집 밖으로 나갔죠.”
“오랜만에 방문한 블랙잭을 알아보지 못해 미안해요. 저를 바라보는 녀석의 뒷모습이 더욱 측은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저를 잊지 않고 다시 찾아와줘서 너무 고마워요. 언젠가 또다시 찾아오길. 그리고 그때는 꼭 제가 녀석의 방문을 눈치채길 바랄 뿐이에요.”
지금도 레딧에는 저 형상이 고양이의 영혼인지 단순한 카메라 오류인지 아니면 조작인지 활발한 설전이 오가고 있는데요. 여러분의 눈에는 어떻게 보이시나요?
*영상은 https://www.reddit.com/user/Chlochan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 전재환
사진 Bored Panda, Reddit @Cloc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