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브라질 블루메나우 버스 터미널에서 근무하는 아델시오니르 씨 부부는 9살의 노령견 ‘치키타’를 입양했습니다.
하지만 맞벌이였던 부부는 매번 집에 홀로 녀석을 남겨놓아야 했고, 닫히는 현관문 사이로 쓸쓸하게 응시하는 녀석을 바라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아델시오니르 씨 부부는 치키타를 직장에 함께 데려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게 치키타의 첫 출근이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치키타는 블루메나우에서 손님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매표소 직원이 되었습니다.
치키타의 주 업무는 티켓을 구매하는 사람들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기입니다.
아델시오니르 씨가 사람들에게 티켓을 발권할 동안, 치키타는 혀를 내밀고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천천히 둘러봅니다. 사람들도 혀를 내민 치키타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손님, 어디까지 가시나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차례가 와있습니다.
아델시오니르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종종 사람들이 창구 앞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때가 있어요. 그때마다 치키타가 사람들의 지루한 기다림을 애교로 달래줍니다.”
유능한 티켓 창구 직원으로서 치키타를 소개해달라고 말하자 아델시오니르 씨가 대답했습니다.
“치키타는 모두에게 친절합니다. 사람들의 외모가 어떻든, 직업과 재산이 어떻든, 모든 사람에게 친절히 대합니다. 있는 그대로 사랑하죠. 그게 강아지들이 우리를 대하는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