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앤디 씨는 친구의 반려견 사진이 귀여워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이 얼마나 귀여운지 며칠 만에 13만 회 이상의 조회 수와 1만 7천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네티즌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초점이 살짝 어긋난 두 눈, 짧은 코 그리고 댕청미 가득한 표정을 가진 퍼그의 MRI 스캔 사진입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자신들의 눈을 의심하며 “어디 아픈 거 아니냐”며 장난스러운 댓글을 달기도 했는데요.
앤디 씨의 트위터에 따르면, MRI에 찍힌 괴이한 모습과 달리 퍼그는 매우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스꽝스러운 퍼그의 MRI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수많은 사람에게 퍼져나가자, 한 트위터 유저가 퍼그에 대한 진실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퍼그의 짧은 코와 양쪽으로 벌어진 초점 등의 귀여운 외모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닙니다. 인간의 인위적인 교배와 번식으로 인한 기형에 가깝습니다.
본래 퍼그는 다른 강아지들과 마찬가지로 지금보다 좀 더 기다란 주둥이를 가진 강아지였습니다. 그러나 귀여운 외모를 만들기 위해 브리더들이 선택적으로 교배를 시키며 기형 유전자가 대물림되었고, 현재의 외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기형적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유전적인 질병을 함께 물려받아야 했고, 본래는 겪지 않아도 될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되었죠.
퍼그의 외모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수록, 브리더들과 펫샵은 기형적인 퍼그를 지속적으로 교배할 것입니다. 다수의 동물운동단체들이 현재의 퍼그를 귀여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퍼그가 사람의 만족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탄생한 기형 품종이라는 사실을 모릅니다. 모르기에 귀여운 퍼그의 외모를 보고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인구가 1,200만이 넘어가는 이제는 알아야 할 때입니다.
퍼그의 진실을 알면서도 상업적으로 퍼그를 분양하고 교배하는 행위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또 퍼그의 고통을 막기 위해선 어떤 시민의식이 필요하고 또 우리가 현실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