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 3월 입양 57마리..전년비 약 2배
“청소년 사회성 함양에 매우 효과적”
짱이와 가족들 |
[노트펫] “평소 반려견 입양을 원했으나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계속 미뤄왔던 이들에게는 지금이 입양의 적기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자신과 맞는 반려견을 찾길 바랍니다.”
국내 최고의 유기견 사회화 입양 기관인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가 반려견 입양을 독려하고 나섰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정서적 안정이 깨질 수 있는 지금 반려견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는 외로움도 극복하고, 소중한 생명도 구할 수 있는 ‘반려견 입양’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20일 당부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Blue)’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반려견이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반려견 입양을 문의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센터 측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대두되며 전화나 인터넷 카페는 물론, 매주 많은 도민들이 직접 도우미견나눔센터를 방문해 반려견 입양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입양 마리 수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3월 한 달간 센터를 통해 새로운 가정에 입양된 강아지 수는 지난해 월 평균 28마리의 약 2배에 달하는 57마리에 달하고 있다.
특히 초·중·고 자녀를 둔 많은 가족들이 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학교나 학원에서 친구와 보내는 시간 보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며 많은 학부모들이 ‘반려동물 입양’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
비비와 가족들 |
센터는 “반려견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사회성을 향상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직접 사료와 물을 챙겨주고, 산책을 함께 다니다보면 생명에 대한 존중감과 책임감은 물론, 배려심도 함께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반려견과 지속적으로 교감하며 유대감을 강화하다보면, 정서적인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는 경기도에서 직접 운영하는 유기동물 보호·입양기관으로, 지난 2013년 화성시 마도면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 시군 보호시설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 가운데 사회성이 좋은 강아지를 선발해 치료와 훈련, 질병 예방 등의 절차를 마친 뒤 필요로 하는 도민에게 무료로 입양하고 있다. 소형견 위주로 아파트 등에서 키우기에도 부담이 덜하다.
강아지를 입양하길 희망하는 도민은 도우미견나눔센터(031-8008-6721~6) 또는 센터 카페(m.cafe.daum.net/helpdogs)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