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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타워와 스크래처, 꼭 필요한가요?…고양이 ‘행동 풍부화’

캣타워와 스크래처, 꼭 필요한가요?…고양이 ‘행동 풍부화’

고양이는 원래 야생에서 사냥하거나 높은 곳을 오르며 생활하던 동물이다. 

동물원 우리 안의 동물이 그렇듯, 고양이도 사람 손에 길러지면서부터 본능이나 욕구를 충분히 분출하지 못하면 따분하고 지루한 삶을 보낼 수밖에 없다. 

동물은 자신의 삶에 흥미나 활력을 잃으면 점차 이상 행동을 보인다. 동물원에 갇혀 지내는 동물들이 한 곳을 빙글빙글 돌거나 머리를 흔드는 행동들이 대표적인 예다. 

동물학자와 사육사 등 전문가들은 동물의 이상행동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고자 ‘동물행동 풍부화'(Animal behavioral enrichment) 프로그램을 고안해냈다. 동물원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집고양이에게도 적용시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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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의 환경과 감각, 먹이, 놀이(인지), 사회성 등을 이들에게도 제한적이나마 갖춰주자는 것.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환경과 놀이. 고양이 습성에 맞게 환경과 놀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중 ‘환경 풍부화'(environmental enrichment)는 동물의 거주 환경을 자연과 비슷하게 조성해 야생에서와 비슷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무료한 삶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기 위한 방법이다.

마찬가지로 ‘놀이 풍부화’는 고양이용 장난감으로 놀아주는 것이 있다. 낚싯대부터 깃털 막대, 쥐 로봇, 카샤카샤, 레이저 포인트, 물고기 장난감 등 다양하다.

이들 모두 고양이의 야생 욕구에 초점을 맞춘 것들.

사냥 욕구 충족 

빨대, 병뚜껑, 머리끈, 레이저 포인트, 쥐돌이, 달랑거리는 장난감… 고양이는 참 이상한 곳에 꽂혀서 한참이나 신나게 논다. 

앞서 이야기한 쥐돌이는 막대기 끝에 쥐 모양 인형을 매달아 고양이가 잡게 하거나 쥐 모양의 움직이는 장난감을 말한다. 카샤카샤 역시 막대 끝에 장난감을 달아 고양이의 관심을 끄는 장난감이다.

레일을 따라 달리는 장난감 자동차처럼 레일에서 움직이는 장난감도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 사이에서는 인기다. 레이저 포인터 역시 많은 고양이가 흥미를 느끼는 놀이기구 중 하나다. 사람이 포인터를 이리저리 움직이면 고양이가 열심히 잡으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모두 고양이의 사냥 본능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들이다. 고양이가 이런 데에 꽂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바로 고양이가 야생에서 사냥하던 습성 때문이다. 

높은 곳에 오르고자 하는 본능 

캣타워나 캣워크는 높은 곳을 오르길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해 만들어진 인공 구조물이다. 간혹 고양이가 집안에서 냉장고나 장롱 등에 올라가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덧붙여 나무에서 발톱을 갈던 고양이를 위해 캣타워나 벽 등에 고양이가 발톱을 갈 수 있는 스크래처를 마련해주는 것 역시 고양이에게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는 방법이다.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고양이 

고양이는 상자 안이나 어느 한 귀퉁이 등 자신만의 공간에서 숨어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종종 조용하고 자신이 안락함을 느끼는 곳에 숨어 스트레스를 완화하곤 한다. 

고양이가 상자나 좁은 공간에 들어가 웅크리고 있는 것 역시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실제로 한 대학에서는 낯선 환경에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풀어놓고 한 그룹에는 상자를, 다른 한 그룹에는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았다. 이후 고양이의 스트레스 수치를 검사한 결과, 상자를 제공한 그룹 고양이들의 스트레스 수치가 현저히 낮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단, 고양이를 위해 풍부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일부러 무리하게 높은 곳을 오르게 한다든가, 안전하지 않은 장난감을 사용하는 것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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