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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인 줄 알고 울먹이던 집사가 수의사에게 들은 말..”지방입니다만”

[노트펫] 반려묘에게 문제가 생긴 줄 알고 울먹이며 병원을 찾은 집사는 ‘종양이 아닌 지방’이라는 수의사의 진단을 듣고 실소를 터트렸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고양이 몸에 종양이 생긴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 황당한 말을 들은 집사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가오슝시에 거주 중인 집사 린이준은 3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그중 ‘오카’는 올해로 9살이 된 고양이인데, 최근 린이준은 녀석 때문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일을 겪었다.

옆에 누워 있는 오카를 쓰다듬던 그녀는 녀석의 등과 뒷다리에서 뭔가 딱딱한 것이 만져져 깜짝 놀랐다.

혹시라도 종양이 생겼을까 봐 겁이 났던 린이준은 곧바로 녀석을 데리고 동물 병원으로 갔다.

그녀가 울먹이면서 상황을 설명하자 수의사는 진지한 표정으로 오카의 등과 뒷다리를 만져봤다.

한참 상태를 살피던 수의사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건 지방입니다”라고 말했다.

오카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초조했던 린이준은 계속해서 수의사에게 꼼꼼히 봐달라고 요구하며 자신이 만졌던 멍울을 직접 찾아주기까지 했다.

집사의 요구로 모든 검사를 마친 수의사는 검사 결과 지방이 확실하다며 난처해했다.

수의사는 “고양이가 특정 자세를 취할 때 지방이 뼈에 눌리며 멍울처럼 만져질 때가 있다”며 “종양은 더 단단하고 악성의 경우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성 종양의 경우 느리게 자라 발견이 어려울 순 있지만 수술하면 괜찮다”며 “지금 당장 중요한 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병원을 찾았을 때만 해도 오카의 몸무게는 6kg이었는데 최근 녀석의 몸무게는 6.4kg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수의사는 살찌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지적하며 집사가 다이어트에 좀 더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린이준은 “오카가 항상 자기 몫을 빨리 해치우고 다른 냥이들 것을 뺏어 먹는데 그걸 막지 않아 벌어진 일 같다”며 “결국 이 날 비만이라는 진단을 받는데 100달러를 썼다. 앞으로는 오카의 다이어트에 집중해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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