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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드의 햄스터 사육 가이드 – 햄스터의 감각 기관을 통해 알아보는 햄스터의 행동과 그에 따른 주의사항, 두번째

안녕하세요. 애니멀 투게더 독자님들. 지난 시간에서 이어지는 햄스터의 감각기관과 그에 따른 햄스터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문 링크 : https://blog.naver.com/kaol86/222067966198

사진 = 쫑긋한 귀, 초롱초롱한 눈, 분홍 코, 멋진 수염, 제공 = 동팔동구 님

햄스터의 청력은 좋은 걸까 나쁜 걸까

작은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하지만 햄스터가 청각이 엄청나게 발달한 동물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습니다. 햄스터의 청각은 개나 고양이에 비해 한참 떨어지며 인간과 비교해보아도 좀 더 높은 주파수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점이 없습니다.

사진 = 꿀잠 중인 햄스터를 방해하지 마세요.

– 청각이 둔하다는 것은 개나 고양이처럼 청각이 뛰어난 동물과 비교해 봤을 때 둔한 편이라는 것이지 소리를 아예 못 느낀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부족한 신체조건과 시청각 능력 그리고 먹이동물 출신이란 특징 때문에 작은 움직임이나 작은 소리에도 갑자기 놀라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 골든 햄스터의 경우 잠을 잘 때 귀를 접고 잡니다. 다른 햄스터들도 귀를 접거나 몸을 웅크리고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수면 상태의 햄스터는 활동 시간에 비해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상태입니다. 자고 있는 햄스터를 큰 소리로 불러서 깨우거나 은신처 문을 갑자기 여는 행동은 햄스터를 무척 놀라게 할 뿐만 아니라 수면을 방해해서 수면의 질을 낮추는 행동입니다. 이유 없이 자는 햄스터를 깨우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코를 통해 세상을 보는 햄스터

햄스터는 후각을 통해 공간과 자신이 놓인 환경을 파악하고 기억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냄새로 모습이 보이지 않는 포식동물의 존재를 느끼고 공포 반응이나 회피 반응을 보입니다. 또한 후각뿐만 아니라 수염으로도 대상의 크기, 모양, 텍스처를 파악합니다. 햄스터는 시각과 청각보다는 후각과 수염을 통해 느끼는 감각에 더 많이 의존하는 편입니다.

– 개나 고양이, 래트, 대형 뱀과 같은 포식동물과 함께 햄스터를 키우는 것은 햄스터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권하지 않습니다. 모르고 햄스터를 데려온 상황이라면 철저하게 방분리를 하고 다른 동물이 햄스터 케이지가 있는 공간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인간의 손에 다른 동물의 냄새가 남아 있지 않도록(특히 배설물) 손을 씻고 햄스터 방에 출입하는 것을 권합니다.

사진 = 하찮은 콧구멍으로 보는 세상, 제공 = bepopo1234 님

– 향이 첨가된 베딩이나 모래, 방향제를 사용하는 것은 햄스터의 가장 중요한 감각을 마비시키는 것과 같은 일이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향이 강한 목욕용품이나 화장품 사용 후 혹은 흡연 후에 곧바로 햄스터와 접촉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햄스터의 안정을 위해서는 향이 강한 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햄스터는 수염으로도 느낀다

햄스터의 수염은 ‘동모'(whisker)라고 불립니다. 동모란 일부 포유류에게 있는 털 형태의 감각기관입니다. 동모를 통해 받아들인 자극은 삼차신경절을 통해 뇌간과 시상을 거쳐서 대뇌피질로 전달됩니다. 설치류의 경우 생후 6일 이후부터 동모와 연결된 중요한 대뇌피질부인 barrel cortex(barrel field in cerebral cortex layer 4)가 발달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생후 초반에 수염이 손상되면 감각을 느끼는데 문제가 생긴다고 합니다.

사진 = 약간 긴장한 상태인 골든 햄스터, 숨어서 코 부분을 그루밍하고 주변 상황을 파악하려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 활동 중이거나 탐색 중이던 햄스터가 갑자기 코 부분을 그루밍하는 것은 주변 상황을 좀 더 자세하게 파악하기 위한 것입니다.

– 햄스터가 그루밍을 시도 때도 없이 하는 것은 피부병이나 알레르기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지만 불안함과 경계심으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수염의 움직임

특히 설치류의 경우 동모를 규칙적으로 움직여서 주변을 탐색하는 행동을 보이는데 이것을 ‘위스킹'(whisking)이라고 부릅니다.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은 동모를 가지고 있지만 햄스터처럼 위스킹을 하진 않습니다. 끊임없이 신체의 한 부분을 움직이는 행동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움직임과 연관된 근육들의 진화를 필요로 합니다. 위스킹을 하는 것이 해당 동물에게 큰 이점을 주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발달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햄스터의 시각과 청각은 그리 대단한 편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로 후각과 위스킹을 통해서 주변 상황을 파악합니다.

사진 = 햄스터의 수염은 햄스터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감각기관 중 하나입니다. 제공 = 코코넛 님

– 햄스터는 끊임없이 위스킹과 스니핑을 하며 이를 통해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의 공간을 기억하고 찾아가려고 합니다.

– 프리징(freezing)이라고 부르는 멈춤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위스킹도 안 할 정도로 프리징이 심하게 왔다면 자극을 더 이상 받지 않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조이드(인스타그램 @zoid_tho_ri)

이 세상에 푼돈으로 쉽게 키울 수 있는 동물은 없습니다. 동물의 지능과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동물들은 각 동물의 특성에 맞는 적당한 사육 환경을 제공받아야 합니다. 인간의 즐거움과 편함에 중점을 둔 사육 형태가 아닌 햄스터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며 야생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육 형태를 지향합니다.

조이드의 햄스터 정보 블로그 : https://blog.naver.com/kaol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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