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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드의 햄스터 사육 가이드 – 햄스터 기타 용품 ‘데크’

안녕하세요. 애니멀 투게더 독자님들. 데크는 안전을 위해서 사용하는 용품으로 필수 용품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거의 모든 사육자들이 사용하는 용품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필수 용품만큼이나 중요한 데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문 링크 : https://blog.naver.com/kaol86/222043906817

사진 = 제공 = 인스타그램 @garlic_park.0625
사진 = 마늘이 없다~ 제공 = 인스타그램 @garlic_park.0625

 

데크의 역할
햄스터는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기기 위해서 땅속으로 파고 들거나 좁고 어두운 틈으로 숨으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햄스터의 특성 때문에 크고 무거운 용품을 베딩 위에 바로 올려놓으면 햄스터가 용품 아래나 틈 사이로 파고 들다가 용품에 깔리거나 끼이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쳇바퀴를 베딩 위에 바로 올려 놓는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쳇바퀴를 타다가 쳇바퀴가 넘어가면서 쳇바퀴와 함께 쓰러지거나 쳇바퀴에 깔리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데크는 이런 사고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용품입니다. 모래통이나 바닥이 막혀 있는 커다란 도자기 은신처 같은 용품들은 안정적인 데크 위에 올려 놓고 사용해야 깔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쳇바퀴가 넘어가는 사고는 쳇바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해 주는 쳇바퀴 고정 데크 사용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사진 = 쳇바퀴 고정용 데크를 사용 하고 있는 모습, 제공 = 동팔동구 님
사진 = 쳇바퀴 고정용 데크를 사용 중인 골든 햄스터의 케이지, 제공 = 동팔동구 님

 

DIY 데크
데크는 직접 만들거나 햄스터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것을 구매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사육자가 직접 만드는 데크는 크기와 높이, 모양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 데크는 상판으로 사용할 자작나무 합판과 다리로 사용할 자작나무 쫄대, 자작나무나 에쉬 목봉 등을 사포로 손질한 뒤 PVA계열의 무독성 접착제를 이용해서 붙이면 됩니다. 쳇바퀴 고정 데크는 일반 데크 상판 위에 목다보나 각재 등을 붙여서 쳇바퀴 받침을 고정하는 틀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햄스터가 데크를 갉을 수도 있으므로 풀 대신 나사, 못, 타카 같은 뾰족한 철물이나 독성이 있는 접착제를 사용해선 안 됩니다. 데크 다리가 잘 안 붙고 떨어진다면 접착면이 큰 20T 이상의 두꺼운 쫄대나 목봉을 사용하세요.

사진 = 자작나무 합판을 이용해서 직접 만든 쳇바퀴 고정용 데크
사진 = DIY 데크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원하는 사이즈와 높이의 데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성품 이용
판매하는 데크의 경우 사이즈와 소재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목적과 햄스터의 종류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모래통을 받치는 용도라면 지지대가 약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드워프 햄스터와 로보로브스키 햄스터의 경우 발에 털이 있기 때문에 표면이 맨질맨질한 아크릴 데크보단 나무 데크나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아크릴 데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쳇바퀴를 과격하게 타는 햄스터라면 일반 데크 대신 쳇바퀴 고정용 데크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진 = 햄스터 대학에서 판매 중인 아크릴 데크, 아크릴 소재이지만 표면이 매끄럽지 않아서 드워프 햄스터가 쓰기에도 문제 없습니다. 제공 = 동팔동구 님
사진 = 햄스터 대학에서 판매 중인 아크릴 데크, 아크릴 소재이지만 표면이 매끄럽지 않아서 드워프 햄스터가 쓰기에도 좋습니다. 제공 = 동팔동구 님

 

안전한 데크 사용법
데크 다리는 케이지 바닥에 닿아 있어야 하며 데크 다리가 베딩에 2/3 이상 묻힌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탄하게 다져진 베딩은 데크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데크 높이가 높은 편이라면 계단이나 디딤대를 만들어서 햄스터가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베딩 표면에서 데크까지의 높이가 햄스터의 몸길이를 훌쩍 넘어설 정도로 높은 것은 추락 사고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구조물을 배치할 때도 햄스터 몸 길이 이상의 높이 차이를 두는 것은 추천하지 않으며, 부득이하게 높은 구조물이나 데크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햄스터 몸길이의 2배 이상 되는 높이의 추락 방지 펜스를 만들어서 같이 사용는 것이 좋습니다. 데크는 안전을 위해서 사용하는 용품이기 때문에 용품 자체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배치 시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사진 = 데크가 너무 높다면 발 받침을 놔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공 = 코코넛 님
사진 = 데크가 너무 높다면 발 받침을 놔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공 = 코코넛 님

 

레이싱 트랙
케이지 크기가 충분하다면 데크를 이용해 케이지 끝과 끝을 가로지르는 레이싱 트랙을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먹이 동물 출신인 햄스터는 종종 현재 위치나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행동을 하며 잘 만들어진 레이싱 트랙은 햄스터가 방해 받지 않고 달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데크로 레이싱 트랙을 꼭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마어마한 규모의 초대형 케이지, 동선이 복잡하게 짜인 케이지, 구역에서 구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힘든 케이지라면 레이싱 트랙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데크로 레이싱 트랙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라면 햄스터가 주로 이용하는 메인 동선 안에 있는 불필요한 장애물을 치우고 베딩을 잘 다져 놓는 것이 좋습니다. 

 

조이드(인스타그램 @zoid_tho_ri)

이 세상에 푼돈으로 쉽게 키울 수 있는 동물은 없습니다. 동물의 지능과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동물들은 각 동물의 특성에 맞는 적당한 사육 환경을 제공받아야 합니다. 인간의 즐거움과 편함에 중점을 둔 사육 형태가 아닌 햄스터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며 야생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육 형태를 지향합니다.

조이드의 햄스터 정보 블로그 : https://blog.naver.com/kaol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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