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전염병 방역에 이젠 드론(무인기)도 본격 등장한다. 전염병 발생 농가 입지 분석은 물론 야생동물의 농장 접근 흔적 추적 등에 보다 입체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 시 드론을 활용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 체계 구축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역본부가 △ 고위험 농가 목록 제공 △ 시료 채취 개선 관련 자문 △ 드론 촬영 자료 분석 등을 제공하고, 방역본부는 △ 평상시 고위험 농가, 철새 도래지 주변 환경 드론 촬영 후 화상자료 제공 △ 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 시 농장 및 주변 환경 드론 촬영 후 화상자료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지난 7일 이같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방역본부의 예찰 개선 및 검역본부의 역학조사ㆍ분석 업무수행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재난형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검역본부는 역학조사ㆍ분석 및 가축전염병 역학조사 기법 개발ㆍ연구 사업을, 방역본부는 초동조치와 가축전염병 예찰 시료 채취 등 방역지원 업무를 수행해왔다.
검역본부 이은섭 역학조사과장은 “드론을 활용한 입체적인 방역으로 나아갈 협력 관계가 구축됐다”면서 “신속한 역학조사와 선제적 전파고리 차단으로 국가방역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