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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돌며 속옷 훔쳐 온 고양이 때문에 ‘공개 사과’한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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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acebook/Heather Bardi(이하)

[노트펫] 이웃집을 돌며 속옷을 훔친 절도범의 정체가 고양이로 밝혀져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고양이 때문에 이웃들에게 공개 사과한 집사의 사연을 소개했다.

헤더 바디 가족은 반려묘 ‘애드미럴 갤럭티캣(Admiral Galacticat)’와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주 메타리 지역에 살고 있다.

갤럭티캣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가격리를 하느라 집사가 계속 집에 있자 싫증이 났는지 자신을 집 밖으로 내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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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티캣이 이웃에서 훔쳐온 것들.

헤더는 대수롭지 않게 녀석의 외출을 허락해줬다. 그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로 말이다.

어느 날부터인가 헤더의 집 현관에 낯선 옷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주로 속옷이나 탱크톱 같은 류의 옷들이었고, 갤럭티캣이 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현관에 쌓이는 옷도 많아졌다.

헤더는 WWL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나를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술 취한 사람이 옷을 벗어놓고 간 건 아닐까 의심했지만 그런 일은 계속 일어나고 또 일어났다”고 말했다.

결국 헤더 가족은 경찰에 신고까지 한 후 보안 카메라를 몇 대 사서 설치했다.

이후 보안 카메라 영상을 확인하고 나서야 헤더는 범인이 다름 아닌 자신의 고양이였다는 걸 알게 됐다.

집 밖으로 외출 나간 갤럭티캣이 이웃들의 집을 돌며 빨래를 훔쳐 오고 있었던 것이다.

헤더는 녀석이 훔쳐 온 옷들을 적법한 소유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그녀는 지역 페이스북 페이지에 증거 사진과 함께 사건의 전말을 설명하며 공개 사과했다.

사진을 확인한 이웃 오닐은 “처음에는 ‘어떤 바보가 고양이가 옷을 훔치도록 내버려 두느냐?’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 바보가 나였다”며 “헤더가 나이키 양말에 대해 언급하자마자, 나는 그것이 내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닐은 자신의 양말을 찾으러 이웃집을 방문했고, 절도범과 대면했다. 그리고 녀석을 용서해줬다.

그는 “나는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제 그만 훔쳐달라’고 말했다”며 “녀석의 도둑질을 막기 위해 세탁물 안전문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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