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슬리 씨는 부모님이 계시는 조지아로 내려가 가족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마당에 테이블과 음식을 차려놓고 가족과 친척 그리고 지인들을 불러 인사를 나누는 작은 파티였습니다.
레슬리 씨가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마당에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가 슬그머니 들어왔습니다.
근처 이웃이 키우는 것으로 보이는 댕댕이로 깨끗한 털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것으로 보아 예쁨 받으며 잘 생활하는 것처럼 보였죠.
그러나 레슬리 씨를 자신을 빤히 올려다보며 꼬리를 흔드는 개를 못 본체 할 수 없어 접시에 음식을 담아 녀석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보니 개의 목에는 목걸이가 있었고, 목걸이에는 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먹을 거 주지 마세요. 저 너무 뚱뚱해요. 그냥 집에 데려다주시겠어요?’
레슬리 씨는 댕댕이의 통통하고 두툼한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거의 줄뻔했는데. 미안해 친구.”
개는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더니 뒤돌아 다른 사람에게 달려가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댕댕이는 자신의 목걸이에 적힌 메시지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얻어먹으며, 파티가 끝날 때까지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녔습니다. 식사 모임이 끝나고 나서야 개는 목표를 달성한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 밖을 나섰습니다.
다음 날, 레슬리 씨 파티에서 만났던 개가 보호자의 집으로 보이는 곳에 무거운 발걸음으로 느릿느릿 걸어들어가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는 어제와 달리 기운 없는 개의 모습에 웃음이 터져 나왔고, 전 날 촬영했던 사진을 SNS에 올리며 댕댕이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동네를 돌아다니며 먹을 것을 구걸하는 댕댕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파티를 연 집을 찾지 못했나 보네요. 아니면 목걸이에 씐 메시지 때문에 못 얻어먹었거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