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국에 사는 이안 씨와 젠 씨 부부는 공원을 산책하던 도중 연못 한가운데에서 둥지를 짓고 있는 야생오리 한 쌍을 발견했습니다.
암컷이 둥지를 지키는 동안 수컷이 나뭇가지를 물어오고 있었는데 꽤 고생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둥지 바로 근처에 나뭇가지가 널려 있었지만, 물길을 막아놓은 둑이 높은 탓에 오리는 먼 곳에 있는 나뭇가지를 물어와야 했죠.
오리 부부를 돕고 싶었던 젠 씨는 바닥에 있는 나뭇가지를 주워 손을 쭉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녀를 뚫어지라 쳐다보던 수컷 오리가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설마”
그리고 놀랍게도…!
오리는 젠 씨가 들고 있는 나뭇가지를 건네받더니 둥지로 물고 갔습니다.
“세상에!!!”
놀란 이안 씨와 젠 씨는 주변의 나뭇가지를 계속 주워 오리에게 건네주었고, 마침내 오리는 부부의 도움으로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둥지를 완성해냈습니다.
며칠 후, 오리 커플이 있는 둥지를 다시 찾은 이안 씨와 젠 씨는 얼굴에 미소꽃이 피어올랐습니다.
“세상에 귀여워라.”
그들이 지은 둥지에 어느새 아기 오리들이 태어나 짹짹- 거리고 있었죠.
이안 씨는 야생오리와 교감을 나누었던 놀라운 순간과 새롭게 태어난 아기 오리들을 SNS에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처음 만난 오리가 우리의 뜻을 이해하고 도움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너무 경이롭고 신기해요. 그리고 우리가 조금이나마 함께 도운 둥지 위에 새 생명들이 태어났다는 것도요. 동물은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마땅한 존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