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동물병원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3가지다. 예방 접종과 정기 검진, 그리고 질병 치료.
그런데 질병은 피부염, 소화기 등의 식이 알레르기성 질환이 가장 많다. 33%가 넘는다. 그 다음은 피부 가려움 등 아토피성 질환. 이 또한 30%가 넘는다. 알레르기와 아토피는 알고 보면 비슷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이 둘이 보호자들 괴롭히는 원흉으로 짝을 이룬 셈이다.
사실 알레르기는 어떤 물질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다. 그중에서도 알레르기 때문에 생기는 염증 반응은 피부나 위장관 등을 통해 나타난다. 그 물질이 내부인가 외부인가에 따라서 각각 ‘식이 알레르기’와 ‘아토피 피부염’으로 나눌 뿐.
먼저 ‘식이 알레르기’는 대개 구토나 설사가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개와 고양이의 1~6%에서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휘튼 테리어, 화이트 테리어, 콜리, 코카 스파니엘, 슈나우저, 리트리버, 푸들 등에서 잘 걸린다.
고양이의 경우 거의 60% 정도가 샴이나 샴 교잡종에서 잘 나타난다. 평균 4~5살 때부터다.
반면 아토피 피부염은 개의 10% 정도가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마리 중 1마리는 아토피 피부염을 갖고 있다는 것. 가려움증이 주증상이다. 발, 옆구리, 겨드랑이, 얼굴, 귀, 사타구니에서 주로 나타난다.
6개월~6살 사이에 잘 나타난다. 처음 나타나기 시작하는 건 3살 이내다. 반면 고양이는 아토피 피부염에 잘 안 걸리는 특징이 있다.
보호자들의 착각도 한 몫
또 하나의 문제는 보호자들의 착각이다. 알레르기든 아토피든 그 증상이 나타나는 건 대개 어느 정도 성장했을 때. 그렇기에 이전엔 없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 보호자들은 당황하거나 잘 보살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갖게 된다.
또 한 가지 보호자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은 “아토피 피부염이나 식이 알레르기 둘 중 하나만 갖고 있다”는 것.
한 예로 닭고기와 복숭아에 대한 알레르기를 모두 갖고 있는 반려견에게 항상 닭고기를 주다가 처음 복숭아를 주면, 복숭아가 더해지면서 면역 허용치를 넘었기 때문에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것인데 보호자들 대부분은 복숭아만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알레르기 원인을 정확히 알기 위해선 면역 항체 검사부터 하는 게 맞다. 다만 검사기관마다 결과가 다를 수 있고, 반려동물 체질도 시기마다 바뀔 수 있다.
특히 100% ‘치료’ 한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버리는 것이 좋다. 차라리 “잘 관리하겠다”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만, 알레르기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걸 미리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에 △식사부터 Δ야외활동 등에 대한 보호자 추적과 기록 △전문가와의 상담 △항체검사 및 관리가 모두 잘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 또한 말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