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가장 반대하는 분들은 아마 부모님이실 겁니다.
부모님은 왜 반대하셨던 걸까요? 이렇게 예뻐하면서!
01. 뭐 먹을래?
고양이가 뭘 좋아할지 몰라 종류별로 전부 사온 아빠.
아빠? 저한텐 뭐 먹고 싶은지 안 물어보세요?
02. 뜨겁게 왜 거기있어
고양이가 뜨거울까 봐 우산 씌워준 아빠.
아빠! 저희에겐 그런 거 안 해주셨잖아요!
03. 내 새끼 심심하지?
수영장 만들어주는 아빠.
아빠, 저희는 데려가 주지도 않으셨잖아요.
04. 그곳은 어떠냐
고양이 절대 안 된다던 우리 아빠. 14년 후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고양이를 땅속에 묻으시고 그 위에 나무를 심어주셨어요. 매일 나무 앞으로 걸어가 안부를 물으세요.
05. 개가 얼마나 위생에 안 좋은데
엄마가 개를 입양하자고 했을 때 아빠는 화를 내며 극구 반대하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잘 때마다 개를 꼭 껴안고 자느라 엄마와 매일 싸워요. 침대에 올리지 말라는데 자꾸 껴안으시네요.
06. 오해하지 마라
고양이가 싫다던 아빠. 고양이랑 동영상 함께 보며 같이 놀고 계시길래 “고양이 싫어하지 않으세요?”라고 물으니 오해하지 말라며 고양이 괴롭히려고 개 영상을 틀어준 거라고 하시더군요.
07. 고양이는 안 오냐
고양이는 절대 싫다고 한 아버지. 주말마다 다람쥐가 많다고 함께 구경하자고 전해달라고 하십니다. 저한테 하는 말씀은 아닌 것 같아요.
08. 고양이는 절대 안 돼!
라고 하던 아빠가 요즘 바닥을 몸으로 쓸고 다니세요.
09. 행복행복 바이러스
고양이 두 마리와 사진 찍은 우리 엄마. 이게 뭐가 문제냐고요?
우리 엄마는 평소 무표정하기로 유명해요. 저도 이렇게 행복해하시는 건 처음 봐요.
10. 고양이는 절대 안 된다고 했지!
둘은 최고의 낮잠 파트너에요.
11. 강인한 아버지
평소 굉장히 터프하고 남자답던 아버지. 유기견 입양도 매우 거칠게 반대하셨는데, 녀석이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흐느껴 우셨어요. 지금도 종종 무덤에 찾아가십니다.
12. 고양이는 절대 싫다던 남자친구
흥! 뻥치시네.
13. 고양이고 개고 절대 안 된다
라고 하셨던 거 기억나세요 아빠?
14. 우리 손주 어디 갔니
고양이 싫다던 아빠, 제가 집에 왔을 때 분명 그렇게 부르셨어요.
15. 자는 애 깨우지 마라
고양이들이 깰까 봐 소파 가장자리에 앉아서 TV를 보세요. 그러지 말라고 해도 고양이 깬다고 말씀하시면서 저 위치를 고수하시네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건 엄청난 시간적, 경제적 관심과 희생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귀엽다고 충동적으로 입양할 문제가 아닌 것이죠. 부모님들은 한 생명을 평생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의무를 알기 때문에 반대하시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꼬리스토리는 ‘반려동물 입양을 반대’하는 부모님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