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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뒤지다가’ 날카로운 참치캔에 혀 낀 댕댕이

먹어도 먹어도 언제나 배고픈 10살의 불테리어 ‘보니’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참치입니다.

영국 노팅엄에 사는 보호자 루이자 씨는 사랑하는 반려견을 위해 종종 참치를 챙겨주곤 했는데, 하필 반려견을 위한 행동이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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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달그락- 달그락- 하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루이자 씨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그 소리는 부엌에서 이어졌고 그녀는 전등을 켜며 소리의 정체를 확인했습니다.

바로 통조림을 핥고 있는 보니였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루이자 씨는 웃으며 보니에게 다가갔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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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통조림에 보니의 혓바닥이 단단히 낀 것입니다.

루이자 씨는 눈을 감고 온몸을 부르르 떨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캔을 빼보려 했지만 그때마다 보니가 몸부림쳐서 상처가 더 악화할까 걱정됐어요.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는 그 시간에 연 동물병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거예요.”

그녀는 동물병원을 이곳저곳 수소문해보았지만, 대부분 야간 진료를 할 인력이 부족하거나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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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한 곳은 영국 최대의 비영리 동물단체 PDSA였습니다.

“PDSA 담당자가 제 이야기를 듣더니 ‘당장 데리고 오라’고 하더군요.”

PDSA의 빠른 대처 덕분에 보니는 곧장 마취 후 캔 제거 작업에 들어갔고, 큰 어려움 없이 캔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가벼운 시술로 끝났지만, 만약 다른 동물병원이 열 때까지 몇 시간 동안 지체했다면 보니의 상처는 더욱 심각해졌을 거예요. PDSA에 감사드립니다. 보니도 이번 경험을 통해 이제 캔은 쳐다보지도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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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국의 동물병원들은 코로나로 인해 인력을 줄이고 야간 진료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며, 많은 보호자들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수의사들로 이루어진 PDSA는 코로나 기간 동안 야간 진료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진료비용은 평소보다 훨씬 저렴하거나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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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를 취하지 않고 수많은 수술과 치료를 하는 만큼 어려움도 큽니다. PDSA는 해마다 치료 비용에만 7,400만 달러(약 897억 원)가 소요됩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모든 야외 모금행사가 취소되며, 매달 꾸준히 들어오던 400만 달러(약 48억 원)의 후원금이 끊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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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SA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코로나 야간 진료에 나선 이야기가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PDSA 덕분에 제 개는 두 번이나 목숨을 구했어요.” “자신의 이득보다 동물을 생각하는 멋진 수의사들” “잠과 수입을 포기하면서까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PDSA를 응원했습니다.

꼬리스토리는 이번 기사를 통해 크게 2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바로 ‘쓰레기통은 꼭 반려동물이 닿지 않는 곳에 놓아야 한다는 것’과 ‘어딘가에 항상 누군가를 돕기 위한 단체나 사람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후원금 횡령 문제로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진심으로 누군가를 돕고 희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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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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