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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조작하는 고양이에 가족들은 멘붕

부지런한 사람들은 시간을 일부러 조금 빠르게 설정해놓기도 합니다. 미쉘 씨의 집에 걸린 벽걸이 시계도 남들보다는 조금 빠른 편인데요.

음. 사실, 많이 빠른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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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미쉘 씨의 걸린 시계가 빠르게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5분이나 10분 정도가 아니라, 몇 시간씩 빨라지기도 했습니다.

당황한 미쉘 씨는 시계를 떼어내어 여기저기 살펴보고, 건전지를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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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음 날이 되면, 시계 속 시간은 어김없이 몇 시간이나 훌쩍 지나있었고, 미쉘 씨는 그때마다 시계를 원래의 시각으로 세팅해야 했습니다.

이 미스테리한 시계는 가족들에게 많은 의문을 안겼습니다. 보통 고장 난 시계는 분침이 서서히 어긋나지만, 이 시계는 잠깐 사이에도 시침과 분침의 위치가 크게 바뀌어있기 때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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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예상치 못했던 시계의 미스터리가 밝혀졌습니다!

“윌로우가 시계를 몰래 조작하고 있었어요.”

윌로우는 미쉘 씨 가족의 고양이로 가족이 한눈을 팔 때마다 소파를 밟고 올라가 앞발로 분침을 이리저리 조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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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는 때로는 분침을, 때로는 시침을 건드리며 시간을 마음대로 조작했고,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미쉘 씨 가족은 시계가 이상하다며 엉뚱한 곳에서 원인을 찾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윌로우는 자신의 범죄가 적발됐을 때에도 먼저 화를 내기까지 했습니다.

“겨드랑이를 잡고 시계에서 떼어내니까 짜증 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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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윌로우는 적발된 이후로 현재까지 시계를 다시 건든 적이 없습니다. 몇 번 시도하긴 했지만, 그때마다 철두철미하게 감시하던 가족들에게 겨드랑이를 붙잡혀 되돌아가야 했습니다.

“윌로우가 시계 쪽으로만 가면 우리 가족의 고개가 전부 녀석에게 향합니다. 아마 다시는 시계로 장난치기 힘들 겁니다.”

그러나 이미 마음속에 큰 불신이 생긴 미쉘 씨 가족은 벽걸이 시계를 보고 다른 시계를 다시 한번 체크하는 습관이 생겨버렸다고 하네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MICHELLE O’CONNOR

인스타그램/twatcatandmi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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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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