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사는 페이튼 씨는 새해를 맞이해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필름이 끊겼습니다.
그때부터 그의 통장에서 매달 5달러가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페이튼 씨는 금액이 인출된 첫날에 5달러가 인출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가 가입한 이종격투기 채널이나 넷플릭스 요금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 말이죠!
그리고 3개월 동안 세 번의 돈이 빠져나간 어느 날, 페이튼 씨에게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페이튼 씨! 기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리둥절한 그가 메일을 클릭하자, 캥거루 사진이 화면에 떴습니다. 그 아래에는 그가 사진 속 아기 캥거루에게 매달 5달러씩 기부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감사 인사말이 적혀있었습니다.
그제야 페이튼 씨는 자신이 3개월 전 술에 취해 야생동물 단체를 통해 캥거루를 돕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이 사실을 트위터에 공유하며 필름이 끊긴 자신이 왜 기부를 했는지 추측했습니다.
“저는 호주에서 1년간 유학 생활하다 얼마 전에 돌아왔어요. 그래서 호주 산불 소식을 들었을 때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한 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기억은 안 나지만요. 하하!”
그는 자신이 실수로 기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에도 후원금을 취소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페이튼 씨의 선행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가 지원하고 있던 야생동물 단체가 후원금 일부를 횡령하며, 캥거루에게 가야 할 자원이 온전히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었죠.
화가 난 페이튼 씨는 해당 동물단체에 대한 후원금을 즉시 중단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후원하던 캥거루를 돕는 다른 동물단체를 찾아 후원금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사람의 잘못을 캥거루가 뒤집어쓸 수는 없잖아요. 녀석들을 계속 돕고 싶어요.”
술 취해 실수로 기부금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도 후원을 끊지 않은 페이튼 씨의 이야기를 접한 사람들은 “난 저 귀여운 남자의 마음에 취했어” “짧은 이야기에 재미와 감동이 다 담겼네” “술 먹으면 본성이 나온다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다른 선량한 보호단체에도 후원금이 끊기며 많은 어려움이 찾아왔다고 하는데요. 페이튼 씨의 말처럼 다시 한 번 믿음과 신뢰를 가져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