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샤 씨는 핼러윈 의상을 고르는 철칙이 있습니다.
단지 재밌거나 무서운 캐릭터로 변신하는 게 아니라, 가족들과 의상 콘셉트를 통일하고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가 가장 중요하죠.
그리고 그녀에게는 7마리의 댕댕이 가족이 있습니다.
사샤 씨는 7마리의 댕댕이들이 모두 하나의 콘셉트에 조화롭게 어울릴만한 의상을 고민했지만, 그 많은 녀석들의 콘셉트를 통일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반려견들에게 라푼젤, 신데렐라, 백설공주 등 각각 디즈니 공주 옷을 입혀보았지만, 하나로 통일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그녀는 백설공주 옷을 입은 댕댕이를 보고 손뼉을 쳤습니다.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사샤 씨는 백설 공주와 일곱 댕댕이의 의상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댕댕이들마다 몸집이 전부 달랐기에 쉽게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직접 의상을 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우선 댕댕이들의 역할과 치수를 기록하고, 색깔별로 구매한 옷감을 바느질하며 옷을 한 개씩 완성해나갔습니다. 일곱 마리의 반려견에 몸에 딱 맞는 의상을 위해 가봉까지 했고, 오랜 시간 끝에 완벽한 맞춤 의상을 완성했습니다.
사샤 씨는 일곱 댕댕이들에게 일곱 난쟁이 옷을 입혔고, 자신은 백설 공주로 분장한 후 거울을 봤습니다. 8개의 캐릭터가 하나의 콘셉트로 통일한 완벽한 모습이었죠!
그녀는 백설 공주와 일곱 댕댕이로 분장한 모습을 SNS에 올렸고, 완벽한 동화 속 장면을 재연한 사진은 SNS를 떠돌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에게 ‘미쳤다’라며 놀라움을 표현해요. 맞는 말이에요. 일곱 마리의 반려견을 키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사샤 씨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녀석들은 저만 바라보고 저를 위해 헌신하죠. 저 역시 이 아이들을 위해 모든 걸 할 준비가 되어 있고요. 이 녀석들과 함께 살고 서로 의지하는 삶이 너무 행복합니다.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처럼 말이어요.”
그녀는 활짝 웃으며 반려견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음. 내년엔 뭘 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