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즈 아빠입니다. 오늘은 앵무새의 집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다정한 한쌍의 사랑앵무, 제공=게티이미지뱅크다른 종의 동물을 키워보지 않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앵무새가 얼마나 집착이 강한지는 애조인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에서 앵무새를 2마리 이상 키우는 집사를 보면 대체로 앵무새들 간의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특히, 모란 혹은 사랑앵무와 같이 작은 앵무의 경우 자기들끼리 사이가 매우 좋은 편이라 퀘이커를 키우는 집사 입장에서는 부러울 따름이죠. 퀘이커보다 살짝 작은 사이즈인 ‘코뉴어’ 역시 나름 끈적끈적한 사이를 뽐내는 종입니다.
하지만 모든 앵무새가 그런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희 치즈만 보더라도 작년에 새로운 가족이 된 뽀또와 사이가 매우 안 좋은 편입니다. 뽀또를 가족으로 맞이한 지 1년 하고도 두 달 가까이 되었는데 아직도 사이가 좋지 않다고 말씀드리면 대충 짐작이 가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처럼 앵무새끼리 사이가 안 좋으면 집사가 매우 피곤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앵무새는 특성상 파트너 이외의 새나 사람을 자신과는 상관없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반대로 말하면 곧 파트너와의 사이가 좋지 않을수록 사람에 대한 집착이 매우 심해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곧 죽어도 집사와 꼭 붙어있으려고 하는 앵무새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장본인이 바로 치즈입니다. 
일단 엄마와 아빠(새가 아닌 집사를 의미함) 외에 모든 새를 싫어합니다. 이런 현상이 더 심해졌을 때의 증상을 ‘분리불안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엄마, 아빠와 떨어지면 바로 불안해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치즈는 아직 그 정도 상태는 아니지만, 엄마, 아빠에 대한 집착이 심한 것은 ‘팩트’입니다. 
물론 장점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 붙어있는 만큼 집사와 새 사이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고, 새의 온갖 애교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귀찮음’을 감수하는 것 역시 집사 몫입니다.
권윤택 에디터 (이메일 passion83k@gmail.com 인스타그램 @oscariana_1)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졸저만 두 권 출간한 채 평범한 연구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2월부터 에메랄드 빛깔의 작은 앵무새 ‘치즈’를 키우게 된 이후로 길바닥의 참새, 비둘기마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감수성 높은 아빠다. 현재는 치즈엄마와 단란한 신혼을 보내고 있고, 주중에는 평범한 회사원, 주말에는 앵집사 치즈아빠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육조(育鳥)생활에 전념한다. 친동생과 공저로 <무심장세대>, <삶의 36.5도>를 썼다. 현재 아내와 함께 네이버 웹소설에서 <나는 시방’새’다>를 연재중이다.
네이버 웹소설 https://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835715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ZhoB3c8Xk9RwxqZTOIsEs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