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양이의 비뇨기계 질환인 요로결석 때문에 고민하는 보호자들이 늘고 있다. 요로결석은 요도, 요관, 방광에 생기는 결석을 말한다.
24일 수의계에 따르면 이 질환에 걸리면 소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세균에 감염되고 소변횟수가 증가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혈뇨 등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반려동물이 고통스러워하면 보호자들도 밤잠을 자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이에 곽영화 로얄캐닌코리아 수의사는 결석을 제거(용해)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를 통한 영양학적 관리가 필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결석 제거 수술을 했더라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어서다.
“결석 제거 수술해도 관리 안 하면 재발”
곽 수의사는 이날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수의콘퍼런스(영남수의컨퍼런스)에서 ‘결석 관리를 위한 처방식, 어떻게 선택할까’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통해 “식이를 통해 결석 용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상대적 과포화도(RSS)를 낮춰야 결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식이를 통해 소변을 희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곽 수의사는 “소변을 희석하기 위해서는 음수량을 증가시켜야 한다”며 “수분 함량 73% 이상인 식이를 급여하고 습식 또는 충분한 물과 건사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발적인 수분 섭취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물그릇을 여러 개 두는 것이 좋다”며 “반려동물의 건강상태에 맞춰 나트륨을 조절해 급여하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로얄캐닌(Royal Canin)의 유리너리 S/O 제품군은 결석 용해에 도움이 되는 처방식이라 나트륨 함량이 다소 높은 편이다. 유리너리 사료를 먹은 강아지, 고양이들은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덕분에 체내 스트루바이트 결석 용해가 가능해진다는 것이 곽 수의사의 설명이다.
그는 “유리너리 제품군의 나트륨의 함량은 일반 사료보다 높다”며 “이는 심장과 신장 기능에 문제가 없는 건강한 반려동물에게 유해한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심장 및 신장 기능이 저하된 노령동물이나 나트륨 섭취 제한이 필요한 동물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며 “처방식 사료는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와 상담 후 먹이고 식이를 잘 조절하면 반려동물과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창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