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다니다 보면 옷을 입은 반려견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나온 반려견들을 보면 깜찍하고 귀엽지요. 그런데 반려견에게 옷을 입히려면 준비가 필요합니다.
귀엽고 패셔너블한 옷을 입은 반려견을 보면 정말 사랑스럽지요. 반려견에게 옷을 입혀도 될까요? 반려견에게 옷을 입히면 여름에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겨울에는 저체온증이나 동상으로부터 반려견의 피부를 보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지는 단모종의 소형견들은 겨울에 옷을 입히면 보온에 좋습니다.
반려견에게 옷을 입히면 산책할 때에는 옷이 나뭇가지에 긁히는 피부 상처를 막아주고, 비오는 날 우비를 입히면 흙탕물이 튀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미용 후 털이 없어져 불안해 하는 반려견을 안정시킬 때에도 옷을 입히는 게 도움이 됩니다. 실내에서 반려견에게 옷을 입히면, 빠진 털을 옷 안에 가두어 집 안에 날리는 털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려견에게 옷을 입히기 전에 스킨십 습관을 먼저 들여주세요. 반려인과의 스킨십을 싫어하는 반려견이라면 옷을 입히는 것이 더더욱 어렵습니다. 특히 몸에 딱 붙는 옷은 억지로 입히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됩니다. 먼저 바디터치 습관부터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옷의 형태는 다리까지 감싸지 않는 조끼 형태가 좋습니다. 다리를 감싸는 옷은 활동 범위에 제약을 주어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반려견의 옷을 고를 때는 목둘레와 가슴둘레, 등길이를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견의 목둘레나 가슴둘레보다 살짝 더 큰 사이즈를 골라야 옷을 입었을 때 답답해하지 않습니다. 보온의 목적이라면 등길이가 어깨에서 꼬리의 시작까지 오는 사이즈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반려견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소재로 선택해주세요.
반려견에게 옷을 처음 입힐 때에는 머리부터 완전히 통과하는 티셔츠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식을 준비해서 반려견에게 보이고 간식을 쥔 손으로 유도해 머리를 통과시킵니다. 옷머리를 통과시킨 후 다시 간식을 보여주면서 한 발씩 소매를 통과시킵니다. 마지막으로 등 부분을 정돈하면 됩니다. 반려견이 옷을 잘 입었다면 폭풍 칭찬해주고 좋아하는 놀이를 하여 상을 줍니다. 옷을 입히면 즐거운 일이 있다는 것을 반려견이 알게 해주세요.
반려견이 처음 옷을 입었을 때에는 불편해서 움직이지 않거나 어색해할 수 있습니다. 옷을 입고 나서 간식을 주거나 좋아하는 놀이를 해주는 식으로 계속 반복하여 옷 입는 것을 좋아하게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억지로 움직이게 하면 더 무서워합니다.
반려견이 옷을 입는데 익숙해졌다면 레인코트에도 도전해봅니다. 몸에 딱 맞는 소매가 달린 옷은 난이도가 높으니, 처음에는 등에서 푹 뒤집어씌울 수 있는 코트를 선택합니다. 티셔츠 타입에 익숙해진 반려견이라면 금세 익숙해질 것입니다. 만약 레인코트의 소재 때문에 거슬려 한다면 역시 간식을 이용해 천천히 습관을 들여줍니다. 반려견을 세운 상태에서 뒤쪽에서 씌워서 입힙니다.
반려견의 옷은 몇 벌만 장만해두어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린 반려견이 씹거나 삼킬 수 있는 단추나 지퍼가 달린 옷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옷이든 장시간 입혀두는 것은 반려견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반려견에게 옷을 입혔을 때에는 더워하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실내 온도를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참고
<내 강아지 오래 살게 하는 건강 대사전>, 와카야마 마사유키 감수
<강아지가 좋아하는 모든 것>, 아덴 무어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