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세계에도 집단 따돌림이 있습니다. ‘희생자’ 한 마리가 다른 한 마리, 또는 다수의 개에게 괴롭힘 당하는 것을 집단 따돌림이라 하고 부릅니다. 신체의 피해가 없더라도 집단 따돌림 상황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반려견들이 어울려 놀다보면, 이 가운데 약자를 괴롭히는 개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따돌림의 표적이 된 개는 두려워하며 달아나려 하지만, 따돌림이 그칠 때까지 쫓기거나 괴롭힘을 당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따돌림을 당한 개는 대부분 공격 표현으로 방어하려고 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사교성이 부족한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가 많습니다.

집단 따돌림이 발생하는 경우 참여도가 낮거나 무언가 두려워하는 신호를 보이는 한 마리가 눈에 띄게 됩니다. 다리 사이에 꼬리를 집어넣는다던가, 혹은 다른 강아지가 자신의 물이나 음식을 먹도로 내버려 두는 모습을 보입니다. 마운팅을 하거나 쫓아가는 등 상호작용을 보이지 않고, 다른 개가 접근할 때 마주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들은 품종이나 나이, 성별, 기질이나 크기에 관계없이 다른 개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행동이 부드럽고 순종적인 강아지들이 집단에서 약자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공격적으로 반응하지 않아서 괴롭힘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놀이를 할 때의 반려견들은 표정과 몸짓이 과장되고 강한 동작으로 나타나고, 이때의 동작은 유연하고 유동적인 편입니다. 반면, 집단 따돌림 시에는 양쪽 모두 뚜렷하고 강한 긴장감을 보이게 됩니다. 동작도 경직되어 있습니다. 놀이를 할 때에는 양쪽의 역할이 바뀌어 쫓기는 쪽이 쫓는 쪽이 되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합니다. 집단 따돌림을 받은 개는 두려움을 느끼거나 계속된 만남을 피하려 합니다. 대개는 따돌림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만남을 꺼리고 피하려합니다.

집단 따돌림은 양쪽 모두에게 불필요한 학습 경험이므로, 반려인들은 반려견들의 집단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관리해 집단 따돌림을 효율적으로 방지해야 합니다. 개들끼리 접촉한 상황에서 집단 따돌림이 발생했다면, 반려견을 다른 개들과 떼어 놓고 상황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때 보호자는 냉정하고 당당하게 행동해서 또 다른 흥분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반려견이 다른 상황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심을 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과도한 자극을 주는 놀이는 집단 따돌림의 양상을 띠거나 싸움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놀이 중인 반려견을 부르거나, 잠시 쉬게 해 진정시키세요.
반려견 사이의 집단 따돌림의 문제는 따돌림의 대상이 되는 개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상황을 선도하는 개들은 거칠고 공격적인 행동을 반복 학습하게 됩니다. 반려견이 다른 강아지에게 난폭하게 구는 이유는 사회적으로 서투르고 무엇이 적절한 행동인지 모르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대로 사회화를 거치지 못한 탓일 수도 있습니다. 반려인은 반려견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정확히 지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반려견이 반복 학습을 통해 사회성을 기르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