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열대 습지에 사는 아프리카 자카나(물새과)는 가벼운 몸무게와 발걸음을 이용해 물 위에 떠다니는 초목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새라고 불리기도 하죠!
아프리카 자카나는 7cm 길이의 긴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길게 뻗은 발가락이 체중을 고루 분산시킵니다. 이러한 능력 덕분에 물속에 가라앉지 않고 사뿐하게 걸어 다니죠.
날지 못하는 아프리카 자카나는 다른 포식자들에게 사냥 타깃이 되기도 하지만, 잠영 능력이 뛰어나 물속에 뛰어들어 빠르게 도망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자카나의 특이한 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수컷이 영역을 보호하고 암컷이 사냥하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아프리카 자카나는 수컷이 새끼들을 돌보고 암컷이 영역을 순찰합니다.
암컷이 수컷보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세기 때문이죠.
대신 수컷 아프리카 자카나는 양육에 특화되어있습니다. 수컷은 위험을 감지하면 새끼들을 양쪽 날개 아래에 품어 들어 올려 직접 들고 다닙니다.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새끼들을 들고 곧장 움직일 수 있어 생존율을 높이는 데 아주 유리합니다.
물론 새끼들을 품은 상태에서도 물 위를 가뿐하게 걸어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얼핏 여러 개의 다리가 달린 모습을 가진 새처럼 기괴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는데요.
이 모습을 촬영한 사진작가는 “누군가에겐 기괴한 모습이겠지만 나에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따스한 부모의 사진으로 보인다”며 아프리카 자카나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물 위를 걷는 능력부터 아이들을 업고 다니는 능력까지 정말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