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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 아저씨 보따리 훔쳤던 멧돼지 엘사 일당 살려주세요

【코코타임즈】

“엘사를 살려주세요”

엘사는 일전 독일에서 화제에 올랐던 암컷 멧돼지에게 붙여진 애칭이다. 엘사는 지난 7일 새끼 두마리를 데리고 베를린 토이펠스 호수변에서 먹이를 찾다 한 누디스트 남성 수영객의 보따리를 물고 달아났다.

노란 플라스틱 보따리에 노트북을 두었던 남성은 홀딱 벗은 체 엘사 일당을 쫒았고 이 장면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을 찍은 아델 란다무어는 남성의 동의하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들을 올렸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또한 혼신을 다해 엘사 일당을 쫒았던 남성은 자신의 보따리를 무사히 찾았고 상황은 당사자인 남성을 포함해 주변 목격자들이 모두 웃으며 박수를 칠 정도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하지만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상황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다. 18일 BBC 방송에 따르면 베를린시 삼림담당부가 멧돼지 개체수 조절 계획을 밝혔다는 것이다. 개체수가 늘어 사람을 공격할 위험성이 커진데다 돼지열병 등과 같은 질병을 옮길 가능성도 높아진 때문이다.

특히 호수주변에서 사람들이 던지는 먹이에 익숙해진 엘사와 새끼들의 경우 우선적으로 ‘재배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재배치라는 표현은 타 숲으로 옮겨지는 것이 아닌 폐사를 의미한다. 베를린 지역의 경우 가을 사냥철에 매년 약 2000마리의 멧돼지가 사살된다.

이에 동물보호론자들을 중심으로 엘사 구명 운동이 시작됐다. 온라인 청원사이트 change.org에는 ‘까불지만 평화로운 토이펠스의 암퇘지를 구하자’는 청원이 올라 19일 현재 1만2000명 가까이 서명을 기록중이다. 

청원자인 예니녜 파스텔레러스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엘사는 수년동안 인간들과 공간을 평화로이 나눠왔다”며 “멧돼지 관점서 얼마든지 남성을 압도할 수 있었지만 그녀는 그러하지 않았다”고 변호했다. 주변 목격자들도 그날 엘사의 일탈이 모두를 웃게한 유쾌한 일이었지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고 옹호했다.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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