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보어드판다에 ‘고양이에게 침대를 빼앗긴 댕댕이들’이란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꼬리스토리는 스크롤을 내리다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했는데요.
건방지고 사악한 냥아치들을 고발합니다.
01. 사나이는 함부로 우는 것 아니랬어요
남자는 일생에 딱 세 번만 우는 거랬어요.
태어났을 때, 작업하다 세이브 파일 날렸을 때 그리고 침대를 빼앗겼을 때예요.
자, 마음껏 울어요!
02. 억울하구나 억울해
가족을 잃고 절규하는 알파치노의 모습이 연상되네요. 연기 좀 잘하는데요?
이제 연기 그만해도 돼요. 저기요. 진짜 울어요?
03. 인생의 첫 시련이군요
냥아치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댕댕이의 표정에서 씁쓸함이 느껴져요.
댕댕아. 나랑 밥 한 끼 먹을래요? 아뇨. 사료 말고요.
04. 왕좌의 게임
철 왕좌에 도전할 이 아무도 없나요.
네. 없군요.
05. 해도 너무하네 정말
‘야이 냥아치야! 침대를 빼앗고 이젠 괴롭히기까지 해!!!’
라는 말은 꼭 속으로만 생각하세요.
꼭이요.
06. 더 이상 못 참겠네
음 댕댕이의 생각이 바뀌었나 봐요.
그래요. 좀 더 참을 수 있을 것 같죠?
07. 마음먹기 나름이니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의자가 생겼어요!
그렇게 생각해야지 뭐 어쩌겠어요. 어휴.
08. 내가 양보하지 뭐
아니, 아기 고양이한테도 빼앗기면 어떡해요? 이렇게 바보같이 착하기만 하니 맨날 당하죠. 사회에 나가면 영악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최소한 옆에 같이 눕기라도 하란 말이에요!
09. 집사야 나 할 말 있어
눈가에 근심이 가득하니 할 말이 있어 보여요.
우리 같이 산책하면서 고민 좀 털어놔 볼래요? 내 편이 있다는 것만으로 큰 도움이 되거든요.
10. 용감한 지렁이
저기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법이라고요.
여기는 내 침대입니다.
-지렁이 드림-
11. 낙천주의
잘 생각해보니 머리만 편안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해요.
12. 찬스다 찬스!
이봐요. 철장 문을 닫아 버려요. 그럼 당신 세상이에요 (소곤소곤)
네? 마음 아파서 못하겠다고요?
괜찮아요. 그 꾸밈없는 바보 같은 성격 때문에 사랑받는 거니까요. 그게 댕댕이의 매력 아니겠어요!
음. 집사님들. 처음부터 커다란 침대를 2개를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