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많은 생물학자들은 동물 간의 진화적, 생물학적 연관 관계를 ‘생김새’에서 찾곤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외형적 특징으로 진화적 상관관계’를 연관 짓는 것에 의문을 품어왔습니다.
가령 여러분도 이미 알고 있듯 늑대와 개는 매우 비슷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길쭉 다리와 매서운 눈매를 가진 늑대와 작은 강아지를 비교하면… 음 글쎄요. 닮았다고 하긴 힘듭니다.
결국, 의문을 품어왔던 학자들이 유전자 분석 기술을 통해 재조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기존 상식과는 전혀 다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얼마나 충격적일지 한 번 살펴볼까요?
01. 산토끼와 토끼
‘누구신데 저랑 똑같이 생기셨죠?’
산토끼는 정확히 말하자면 헤어(hare)라고 부르는데요. 우리가 흔히 보는 귀엽고 작은 토끼(rabbit)와 달리, 덩치가 매우 크고 길들이기 힘든 동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토끼와 토끼를 크게 구분 없이 사용하기 때문에 헤어라는 표현이 낯설게 느껴지는데 그만큼 외형적으로 매우 닮았죠. 놀랍게도 이들은 생각만큼 유전적으로 그리 가까운 관계는 아니라고 하네요!
02. 참새와 악어
‘어 악어 형 잘 지냈어?’
참새와 악어라니, 말도 안 되는 거 아니냐고요? 놀랍게도 유전자 분석 결과, 악어는 도마뱀보다 참새의 친척에 더 가깝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이제 명절이 악어는 참새와 만나야겠네요.
03. 매와 앵무새
‘매형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저는 매하면 같은 맹금류인 독수리가 떠오르는데요. 유전자 분석 결과, 매는 독수리보다 앵무새 쪽에 좀 더 가깝다고 하네요.
05. 코끼리땃쥐와 코끼리
‘끼리형, 코가 많이 길어졌네’
‘어 땃쥐야 놀다가’
코끼리땃쥐, 이름은 생소하지만 외모는 어디선가 몇 번 본 적이 있으시죠? 이 코끼리땃쥐는 두더지보다 코끼리의 친척에 더 가깝습니다.
주먹만 한 쥐와 최강 덩치를 가진 육상 동물인 코끼리가 친척이라니 정말인가요?
06. 범고래와 젖소
‘고래형 우리가 친척이래’ ‘고뤠에에?’
얼룩무늬를 가진 젖소는 얼룩무늬를 다른 동물보다 바닷속에 사는 범고래와 더 친척에 가깝다고 합니다.
이렇게 6가지 케이스를 살펴보았는데요. 그동안 사촌으로 알고 있었던 동물들이 전혀 아니었다니, 너무 놀랍네요!